[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7100~8100 전망⋯“美 물가지표ㆍTSMC 실적 발표에 반등”

입력 2026-07-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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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와 미국과 이란 전쟁 재개 가능성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 미국의 물가 지표와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ASML 및 TSMC의 실적 발표 등에 영향을 받으며 지난주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를 7100~8100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간 위축됐던 투자심리와 꼬였던 수급의 정상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89조4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최근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불거지며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끝에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7.57%, 코스닥 지수는 3.57% 하락 마감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과도한 폭락 인식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기술적 반등을 확인하며 투매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한국 시간으로 주 중반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현재 6월 헤드라인 CPI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8%, 코어 CPI는 2.8% 올라 상승세가 전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5월 물가가 사실상 정점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6월 평균 WTI 유가가 배럴당 81달러로 5월(98달러) 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점도 물가 피크아웃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CPI 발표 직후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반기 보고회 역시 증시에 큰 충격을 줄 확률은 낮다는 진단이다. 유가 상방 압력이 제한적이고 고용 지표가 둔화 국면에 있어 연준이 긴축 강도를 높일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물가 발표와 의회 증언 이후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와 금리 상승 압력 제한 등 거시경제 상 안도감을 확보해가는 시나리오가 기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크로 지표보다 더 강력한 변수는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ASML과 TSMC의 2분기 실적 성적표다. 피크아웃 논란의 진위를 가릴 이들 이벤트에서 ASML은 신규 수주 증가 및 DRAM(디램)용 극자외선(EUV) 수요 개선 여부가, TSMC는 연간 가이던스 추가 상향 및 CoWoS 수급 상황이 핵심이다. 최 연구원은 "CoWoS 수급은 인공지능(AI) 가속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물론 디램 공급 제한과도 직결된다"며 "TSMC의 실적이 코스피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전보다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흥행이 반도체주 투자심리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외국인은 주 초반 폭탄 매물을 쏟아내다 8일 이후 매수 우위로 급선회하는 등 수급 주체 간의 방향성이 급변하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36배(10일 기준)까지 떨어져 밸류에이션상 진입 매력이 매우 높은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조기 피크아웃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매크로 안도감이 확보되면 반도체 외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전력기기, 소비재, 증권 등 그간 소외됐던 여타 주력 업종들로도 수익률 회복의 온기가 확산될 것인 만큼, 일시적 흔들림을 전술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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