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End 전지박은 북미 ESS 시장 공략…전고체 소재 상업화도 검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AI데이터센터 핵심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AI용 회로박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전지박 사업은 북미 ESS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10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날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30곳을 대상으로 ‘CEO IR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연섭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해 회사의 핵심 사업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AI용 회로박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VLP, 극박 등 고부가 회로박은 기술 진입장벽과 양산 난도가 높아 빅테크 승인을 받은 일부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 회로박 공급 업체로서 차세대 AI 가속기 제품 등에 빅테크 승인을 획득했고,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익산공장의 회로박 생산능력을 기존 3700t(톤)에서 올해 67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1만6000t으로 확대해 기존 대비 4배 이상 생산능력을 키운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극박 투자를 포함한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다.
전지박 사업은 북미 ESS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북미 ESS 시장 성장으로 전지박 수요가 늘고 있지만, 비중국 동박 업체들의 전지박 설비가 회로박으로 전환되면서 공급 제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전지박 수익성도 조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6마이크로미터 이하 박막, 중강도, 고연신 물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을 앞세워 북미 ESS 전지박 시장의 표준화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후박 제품에서도 글로벌 공급 경쟁력을 강화해 전지박 사업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고체전해질 사업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체전해질 파일럿 공장을 통해 대량 스케일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2028년 전고체배터리 1GWh 규모 상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AI데이터센터의 AI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에 필요한 HVLP 회로박, 반도체 패키징용 극박부터 ESS·BBU용 하이엔드 전지박과 후박 제품까지 AI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소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AI데이터센터용 핵심소재 기업으로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분기별 실적발표회와 애널리스트 테크데이, NDR, 코퍼레이트데이 등을 통해 자본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