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1700명 돌파…WHO “안정기 아니다”

입력 2026-07-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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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 위치한 국립생물의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Biomedical Research) 직원들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 위치한 국립생물의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Biomedical Research) 직원들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700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의 대응 역량이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국제기구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콩고 언론공보부는 6일 기준 자국 내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17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보다 147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580명으로 전날보다 74명 늘었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34%로 나타났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280명에 그쳤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추적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식 접촉자 추적률은 75.2%로 집계됐지만,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국제기구는 실제 추적률이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 사무소는 민주콩고 내 에볼라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며 보건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방역·치료 대응 능력이 확산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앤 앤셔 WHO 민주콩고 주재 대표는 “아직도 진정한 확산 정도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발병 진원지로 꼽히는 이투리주 일부 치료소는 환자 격리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진 상태다. 앤셔 대표는 시설과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 파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 추적 과정에서 확인된 비율은 약 32%에 그쳤다.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가량은 감염 경로가 즉각 확인되지 않는 셈이다.

보건 종사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자가 늘면서 현장 의료진의 업무량과 감염 위험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지만, 임금 지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투리주에서는 보건 종사자들이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과 태업에 나서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에볼라에 감염된 보건 종사자는 96명이며, 이 가운데 19명이 숨졌다.

다만 민주콩고와 함께 5월 에볼라 발병을 선언한 우간다에서는 6월 21일 20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추가 확진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우간다에서는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고, 2일 기준 16명이 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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