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상주직원 주차요금 인상 추진…공항 종사자 반발

입력 2026-07-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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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상주직원 정기주차권을 대폭 축소한 데 이어 주차요금 인상도 추진한다. 여객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지만 공항 종사자들은 현장 부담을 직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다음 달부터 인천공항 상주직원을 대상으로 제1·2여객터미널 주차장 유료 정기권 금액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기주차장의 경우 항공사 직원은 월 11만원, 나머지 상주직원은 월 7만원 수준으로 정기권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단기주차장은 월 25만~30만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현재 장기주차장 정기권 금액은 월 3만5000원이다. 공사는 개항 당시 월 7만원이던 장기주차장 정기권에 내부 방침으로 50% 할인을 적용해 왔으나 이를 폐지하고 주차 점유율 등을 고려해 항공사 직원과 일반 상주직원 간 차등 요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기주차장은 기존 월 20만원에서 제1터미널은 30만원, 제2터미널은 25만원으로 각각 올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공사는 요금을 한꺼번에 인상할 경우 현장 혼란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2001년 개항 당시 장기주차장 정기권은 7만 원이었지만 25년간 내부 방침에 따라 50% 할인이 적용돼 왔다”며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꺼번에 정기권 금액을 올리기는 어려워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며 “상주직원 주차 이용을 줄여 여객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사는 국토교통부의 ‘주차장 정기권 특정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1일부터 상주직원 정기주차권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정기권을 모두 무효화하고 발급 기준을 강화했으며 단기주차장의 경우 공항 운영에 필수적인 수요를 제외한 대부분 공간을 여객용으로 전환했다.

국토부 감사 결과 인천공항공사가 발급한 유·무료 정기주차권은 총 3만1265건으로 공항 장·단기 주차면 3만6971면의 84.5%에 달했다. 정기주차권의 하루 평균 사용 건수는 5134건으로 전체 주차면의 13.8% 수준이었다.

공사는 상주직원 정기권 감축과 주차대행 개선 등을 통해 단기주차장 내 여객 이용 가능 주차공간을 약 1500면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기권 축소에 이어 요금 인상까지 추진되자 공항 종사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업무상 장기 주차가 불가피한 항공사 승무원에게까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도 공사의 정기권 개편을 ‘개악’으로 규정하고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지난 3일 국토부에 서명부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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