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됐던 K바이오株⋯글로벌 훈풍ㆍ2분기 어닝 시즌 맞물려 하반기 반등 기대

입력 2026-07-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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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트북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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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수급이 반도체 섹터로 집중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코스닥 승강제 도입, 그리고 우호적인 글로벌 시장 환경이 맞물리며 본격적인 수급 유입과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에는 호재성 이벤트가 다수 발생했다.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12억4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고, 오스코텍은 아지오스에 6억6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리가켐바이오의 5000억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자금 유치, 올릭스의 프랑스 로레알 그룹 전략적 투자 유치 등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날 기준 코스피 제약 지수는 3개월 전(4월 8일) 대비 9.28% 하락한 1만5229.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제약 지수는 1만3687선에서 10133.94로 25.96% 급락했다.

구체적인 업종을 들여다보면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10.34%), 유한양행(-23.09%), 한미약품(-15.19%) 등 코스피 대형주는 물론 에이비엘바이오(-38.95%), 삼천당제약(-61.27%), 펩트론(-34.82%), 케어젠(-16.83%), 파마리서치(20.53%), 휴젤(3.12%), 리가켐바이오(-20.02%) 등 코스닥 주요 바이오 종목 전반이 약세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호황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시와 달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라이선싱 규모는 160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증가했다. 인수합병(M&A) 규모는 1221억달러로 237.3% 급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다케다 등 글로벌 빅파마의 대규모 기술 도입이 이어지면서 국내 바이오텍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재조명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미국 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환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국내 개발사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1일부터 미국 메디케어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급여 대상에서 제외됐던 위고비 등 GLP-1 비만 치료제를 월 50달러의 본인부담금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7월부터 본격화되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일정도 주가 반전의 열쇠로 꼽혔다. 한미약품은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23일경,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4일, SK바이오팜은 8월 초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호적인 환율과 해외 매출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연구ㆍ개발(R&D) 일정도 앞두고 있다. 8일 리가켐바이오·오스코텍의 R&D 데이를 시작으로, 12~15일 국제알츠하이머컨퍼런스(AAIC), 14일 올릭스 R&D 데이가 예정돼 있다.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TG-C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도 7월 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 승강제'도 하반기 바이오 수급 지형을 바꿀 변수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프리미엄·스탠더드 등 단계별 리그로 구분해 운영하는 승강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약 허가나 기술이전(L/O) 실적 등 요건을 충족한 우량 바이오 기업이 '프리미엄' 군으로 분류되면,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패시브 자금이 해당 종목에 선별적으로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투자 전략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 중심의 접근을 조언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최선호주로 한미약품을 꼽으며 "일라이릴리향 기술수출 호재가 주가에 덜 반영돼 있어, 향후 관련 리스크가 악재 해소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최선호주로는 알테오젠을 지목하며 "8월 초 파트너사(MSD) 실적 발표에서 처방 수 성장세 확인이 기대되고, 7월 내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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