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인력은 여전히 외주 의존도 높아

통신3사가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을 20% 넘게 늘렸다. 해킹 사고를 가장 먼저 겪은 SK텔레콤은 정보보호 전담인력·투자액을 모두 50% 이상 확대했지만 정보보호 인력의 외주 의존도가 높았다.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의 지난해 정보보호 전담인력 중 외주인력의 비율은 77.28%로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유선 사업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에서 별도로 운영하기 때문에 통상 전체 규모를 합산해서 본다.
지난해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525.9명으로 내부인력 119.5명, 외주인력 406.4명으로 구성됐다. 2024년에는 내부인력 79.4명, 외주인력 257.8명으로 총 337.2명이었는데 약 56% 증가한 것이다. 외주 의존도가 높으면 침해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고 관리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다.
KT의 지난해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317.1명으로 전년 대비 9.27% 증가했다. 내부인력은 2024년 172.3명에서 164.8명으로 줄었다. 2024년 117.9명이던 외주인력은 152.3명으로 크게 늘었다. 외주인력의 비율은 약 48%다.
2025년 LG유플러스는 전년(292.9명)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을 351.3명으로 19.9% 늘렸다. 내부인력은 10.8명 늘어난 140.9명, 외주인력은 47.2명 늘어난 210.4명이다. 외주인력 비율은 약 59.9%로 집계됐다.
통신3사의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 총액은 3675억원으로 전년(3012억원)보다 약 22% 증가했다. 가장 먼저 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SKT는 정보보호에 전년 대비 투자액을 절반 이상 확대했다.
SKT와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총 1434억원이다. 2024년 933억원보다 53.7% 증가했다. SKT가 1110억원, SK브로드밴드가 324억원이다. 두 회사의 IT 부문 전체 투자액의 약 6.7%에 해당한다.
KT는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1275억원을 투자했다. 1250억원인 2024년 대비 약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보기술 부문 전체 투자액 2조215억원의 약 6.3%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정보보호에 966억원을 투자해 전년(828억원)보다 16.7% 늘렸다. 정보보호 투자액은 정보기술 부문 전체 투자액의 7.7% 수준이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통신업계는 정보보호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T는 지난해 유출 사고 이후 향후 5년간 7000억원, KT는 2030년까지 1조원 이상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과 관련해 “정보보호 전담인력 중 내부 전문인력은 164명으로 통신3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정보보안 거버넌스 개편, 정보보안실 중심 조직 운영, 보안 전문인력 확대 등 보안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