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가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와 맞물리면서 미국 전역의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까지 겹치면서 7월 초 약 722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집에서 50마일(약 80㎞) 이상 이동하는 여행객이 약 72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80만 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로이터는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항공권과 차량 이동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와 북중미 월드컵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컵이다. 참가국은 48개국으로 확대됐고 경기 수도 104경기로 늘었다. 토너먼트가 시작되면서 개최 도시를 찾는 팬과 취재진, 방송 인력의 이동도 이어지고 있다.
중계 현장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스티브 바워 BBC 축구 해설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정말 미쳤다”며 “참가국 수와 경기 수, 이동 거리까지 모든 것이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의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는 숙박 수요 증가도 나타나고 있다. 숙박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디엔에이(AirDNA)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카보베르데의 16강 경기가 열리는 마이애미의 단기 숙박 예약은 지난해보다 68% 증가했다.
텍사스주도 주요 수혜 지역으로 꼽혔다. 댈러스와 휴스턴에서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고, 텍사스 전역에서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캠핑카 공유 플랫폼 알브이셰어(RVshare)에 따르면 올해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가장 많은 캠핑카 예약이 이뤄진 지역도 텍사스주로 나타났다.
대도시 여행 수요도 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 호텔플래너는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미국 워싱턴DC의 호텔 예약이 지난해보다 5배 증가했고, 평균 객실 요금도 35% 올랐다고 집계했다.
로이터는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가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와 북중미 월드컵이 맞물리면서 높은 여행 비용에도 미국 내 이동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