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국회사무총장 임명안도 함께 통과
후반기 상임위원장 11명 선출…원구성 절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한성숙 총리 임명동의안과 고용진 국회사무총장 임명승인안을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 두 건 모두 가결했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투표수 167표 가운데 가(찬성) 166표·무효 1표, 사무총장 임명승인안은 167표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날 표결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만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반발해 표결 직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 총리는 네이버 대표를 지낸 IT 기업인 출신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25~26일 이틀간 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비전, 도덕성을 검증했다. 백혜련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심사경과 보고에서 후보자가 AI(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국가 경쟁력을 높일 전문성과 실용적 업무 능력, 유연한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본회의 개의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석 앞에 도열해 '민주당 상임위 독식 시도 중단', '국회 원구성 폭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임이자 의원 등은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본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투표가 시작되자 전원 퇴장했다.
조정식 의장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후반기 상임위원 선임은 5월 27일까지 요청됐어야 했다며, 국회가 한 달간 국회법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18개 상임위 가운데 우선 11개 위원장을 선출하고 나머지 7개는 여야 협의에 맡기기로 했다. 이날 선출된 위원장은 한병도(운영)·서영교(법사)·유동수(정무)·조승래(재정경제기획)·송기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진성준(국방)·김영진(행정안전)·이재정(문화체육관광)·서삼석(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김정호(기후에너지환경노동) 의원과 이광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다.
한 총리 인준안이 처리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내각 구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남은 7개 상임위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7월 국회 정상화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