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증시 갈림길 선다⋯‘삼전닉스’ 사상 최고 실적 vs 금리 인상 공포

입력 2026-07-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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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는 삼성전자와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과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가 연달아 예정돼 있다. 이에 국내 증시는 '역대 최고 실적 기대감'과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충돌하며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가 예상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225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 예상된다"며 "반도체가 54% 오른 159조원, 반도체 제외 업종이 36% 오른 65.5조원으로 집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업종이 실적 장세의 중심에 서 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23일에는 SK하이닉스의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주요 변수다. SK하이닉스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 및 거래 개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7월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를 낙관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종목의 하락은 기초 가치(펀더멘털) 훼손이라기보다 상반기 최대 승자에 대한 비중 정상화로 해석할 수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월초를 지나고 난 뒤 비중 조절(리밸런싱) 부담이 완화되고, 7월 상순 이후쯤 단기 과열 부담이 완화될 수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다. 금리 인상 압박이 주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16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인상 소수의견을 내는 등 매파적 기조를 한층 강화했다"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역시 성장·물가·금융안정 측면에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공식 언급한 만큼 올해 7월과 10월 추가 인상 후 내년까지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22~23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30일에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연달아 열린다. 한지영 연구원은 "6월 FOMC는 기준금리 3.50~3.75%를 만장일치로 동결했으나, 인하 시사 문구 삭제와 물가 전망 상향, 점도표상 연내 인상 가능성 반영 등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며 글로벌 긴축 압박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 기대감도 유효하다. 증권가에선 1일 열리는 코스닥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코스닥 승강제 등 코스닥 시장의 개편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승강제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총 3개 리그로 나눠 운영하고, 기업의 실적·규모·지배구조 요건에 따라 상·하위 시장 간 이동을 허용하는 제도다.

유명간 연구원은 "상반기 상승장에서 코스닥은 소외됐다"며 "관련 정책 중 승강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스닥 승강제는 상대적으로 우량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가능하게 해 수급을 개선할 수 있고 연기금, 국민성장 펀드 등 장기 자금의 유입 경로도 넓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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