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승부차기로 독일 꺾고 16강 진출⋯'전차군단' 굴욕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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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라과이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라과이가 월드컵 4회 우승국 독일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16강에 올랐다. 독일은 세 대회 연속 조기 탈락이라는 굴욕을 안았다.

파라과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독일과 연장전까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첫 연장전이자 첫 승부차기였다.

경기 전반은 독일의 볼 점유 속에서도 파라과이가 주도권을 쥐는 양상이었다. 독일은 전반 내내 79%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파라과이는 전반 42분 결정적 기회를 살렸다. 마티아스 갈라르사(애틀란타 유나이티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훌리오 엔시소(RC 스트라스부르)가 문전에서 노마크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분위기 반전을 노린 독일은 9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플로리안 비르츠(리버풀)가 왼쪽 측면에서 감아 올린 크로스를 카이 하베르츠(아스날)가 수비 경합을 이기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독일이 계속 공세를 퍼부었지만 파라과이의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정규 시간이 끝났다.

연장 전반 12분, 독일에 역전골이 터지는 듯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요나탄 타(바이에르 뮌헨)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발데마르 안톤(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산 로렌소)을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에 나선 독일은 첫 번째 키커 하베르츠가 힐에게 막히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파라과이는 1번부터 3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며 기세를 잡았고, 독일의 4번 키커 닉 볼테마데(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힐에게 막혔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르 뮌헨)가 파라과이 4번, 5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선방하며 3대 3 균형을 되찾았지만, 6번 키커 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독일의 운명은 기울었다. 파라과이의 마지막 키커 호세 카날레(CA 라누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이번 패배로 독일은 2018 러시아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퀴라소를 상대로 7골을 퍼부으며 E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정작 첫 토너먼트 경기에서 발목이 잡혔다.

FIFA 랭킹에서 파라과이(41위)보다 31계단 높았던 독일(10위)이었지만 단판 승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D조 3위로 간신히 32강에 오른 파라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8강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파라과이는 7월 5일 필라델피아에서 프랑스와 스웨덴의 승자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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