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달릴 것"⋯손흥민, 장문의 사과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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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심경을 밝힌 손흥민. (출처=손흥민 SNS 캡처)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심경을 밝힌 손흥민. (출처=손흥민 SNS 캡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장문의 메시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팬들은 그런 그의 진심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30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탈락의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저 역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 끝까지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표팀 동료들을 향한 응원도 당부했다.

손흥민의 진심 어린 사과에 팬들은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해당 게시글에 팬들은 “왜 맨날 손흥민만 사과하나”, “2030년도 가봅시다 제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장 큰 희생과 슬픔이 있을 텐데 대표로 사과하는 모습이 더 마음 아프다”, “다음 월드컵도 함께해 달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했으나 조 3위에 그쳤고,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성적 비교에서도 밀리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팀도 크게 늘어났지만, 한국은 끝내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운 듯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운 듯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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