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1540원대에서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54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9일을 제외하면 16일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높은 1543.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549.0원까지 치솟으며 1550원선에 근접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은 일부 되돌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오후 들어 환율은 1539.7원까지 내렸다.
달러화 흐름도 장중 변동성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1.646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101.466까지 밀렸다. 이후 다시 소폭 올라 현재 101.594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새벽 공개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도 위험 선호 회복에 영향을 줬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약 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지만, 전날 4조원 넘는 순매도 규모와 비교하면 매도 강도는 완화됐다. 다만 코스피는 5% 넘게 급등해 8930.30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9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엔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0.07% 오른 161.836엔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28원으로 전날 종가 기준보다 0.3원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