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도 중단했던 바이너리 옵션 거래 재개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메타 관계자들을 인용해 최근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소규모 팀을 꾸려 폴리마켓, 칼시와 유사한 앱 개발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아레나’라고 불리는 새 예측 앱은 소비자들에게 현금 베팅을 허용하는 대신 비디오 게임에서와 같은 포인트 시스템을 채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향후 현금 베팅 기능을 도입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새 앱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SNS와 별개로 운영하는 대신 SNS 사용자들이 앱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앱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선 실험적인 단계지만,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메타가 예측시장 진입을 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크라우드 소싱 기반의 ‘포캐스트’를 출시한 적 있다. 당시에도 메타는 포인트 시스템을 활용했는데, 2022년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포캐스트가 사라진 후 예측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칼시와 폴리마켓에서만 온라인 거래액이 500억 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이미 1300억 달러를 넘었다. 그러자 팬듀얼이나 드래프트킹스 같은 전통적인 도박 회사들은 물론 가상자산 거래소인 제미나이도 예측 시장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기업인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 역시 예측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상태다.
예측시장은 이제 전통적인 자본시장 거래소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10년 넘게 중단했던 S&P500선물 계약 상품 하나를 다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품은 S&P500지수가 특정 임계값에 도달할지를 놓고 ‘예’와 ‘아니오’로 베팅할 수 있게 하는 바이너리 옵션으로, 거래소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사이 칼시와 폴리마켓에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자 거래소도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J.J. 키나한 CBOE 리테일 확장·대안투자 상품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만기가 짧고 명확한 결과를 바탕으로 거래하는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수요를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CBOE가 예측 시장에 진입할 자연스러운 기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