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투자자들의 소외감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올해 코스피의 상승률은 101%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 주가는 작년 말 24만2500원에서 19만9400원으로 17.77% 하락했고 카카오 역시 6만1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43.43% 폭락했다.
두 종목은 코스피 상승 국면에서 외면을 넘어 철저하게 소외받고 있는 형국이다. 한때 '네카라쿠배'라 불리며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고 개인투자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두 종목이지만 현재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투자 커뮤니티 등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종목을 두고 '원수에게 추천할 종목'이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역대급 상승장 속에서 홀로 역주행하는 주가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두 종목의 주가 부진에 대해 "크게 봤을 때 네이버나 카카오가 결국 AI와 관련돼 수익이 나고 있지 않고,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구글 같은 경우에는 자체 AI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 주식을 선택하는게 낫지 네이버나 카카오같이 AI 기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 종목의 향후 전망을 두고 핵심 기술 도입과 인프라 확장을 통한 반등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엔비디아와 협업을 통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 사업을 통해 가시화된 매출 확보와 리레이팅을 노리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7년 상반기 55MW로 시작해 2031년 1GW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DS투자증권은 네이버의 AI 데이터센터 가치를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현재가치 19조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2031년 1GW 풀 캐파 가동 시 연매출 16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89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본업가치 46조원에 신규 AI 데이터센터 가치 18조6000억원을 합산해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견고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가동하여 카카오톡 내 구독형 서비스인 '챗GPT for 카카오'를 안착시켰으며 향후 유료 구독 상품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연내 공개를 앞둔 15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카나나 2.5 모델'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며 유저 락인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선제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 덕분에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며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을 동시에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이번에는 세부적인 데이터센터 운용 계획 및 매출 추정이 있어 유의미한 추정이 가능하다"며 "가시화된 매출은 곧 리레이팅"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