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민선 제9기’ 출범…D-7
김현기 당선인 ‘강남 대전환’ 비전
재건축 신속추진‧강남형 세제 대응
‘K-테크밸리’ 육성…3대 정책방향
‘재건축 전담 추진 체계’ TF 구성
“압구정‧대치‧개포 규제완화 시급”
테헤란로, AI‧로봇 첨단기업 유치

일주일 뒤면 출범할 ‘민선 제9기’ 강남구는 △재건축 신속 추진 △재산권‧거주권 보호를 위한 강남형 세제 대응체계 구축 △테헤란로~수서역세권 신산업 육성 및 국제교류 복합지구 등 마이스(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유치를 통한 ‘K-테크 밸리’ 조성까지 3대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재개발의 합리적이고 신속한 추진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미래산업 기반을 확충해 강남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김현기 서울특별시 강남구청장 당선인 공약 골자다. 또한 교육‧교통‧복지 분야에서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의승 강남구청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 달 1일 김 당선인이 공식 취임하면 ‘강남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펼치게 된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김의승 인수위원장은 “강남구는 서울의 으뜸 구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지방자치단체라는 점에서 이런 방향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토대로 강남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행정국장‧관광체육국장‧경제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행정1부시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 관료다. 김현기 당선인이 직접 강남구청장직 인수위원장으로 ‘삼고초려’한 이유다. 두 사람은 서울시의회 의장과 서울시 행정1부시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오랜 인연이 있다.

서울시의회 의장‧행정1부시장 ‘오랜 인연’
민선 9기 강남구청장직 인수위가 밑그림 작업을 하고 있는 ‘강남구 3대 정책 방향’ 가운데 첫 번째는 재건축‧재개발 속도전이다. 이는 최우선 과제다. 특히 기존에 부서별 쪼개져 있던 재건축‧개발 업무를 하나로 묶어 서울시‧정부와 즉각 협의할 수 있는 ‘전담 추진 체제(TF)’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압구정‧대치‧개포동 등 노후 아파트 단지에 대한 재건축 규제 완화와 절차 간소화가 시급하다”며 “주민 주거 안전과 자산 가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한 시도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고 꼽았다.
둘째 대형 교통‧개발 인프라의 조속한 추진이다. 김 위원장은 “영동대로 복합개발은 물론 수서역세권 개발과 위례신사선 등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면서 “공사 장기화로 인한 교통 불편과 소음 분쟁을 최소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셋째 테헤란로 중심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그는 “한 때 대한민국 벤처 심장이었던 테헤란로 활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AI‧로봇 등 첨단 신산업 기업들을 유인할 수 있는 파격적인 지원책과 과감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강남구 조직과 업무에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서울시장과 국토부 장관의 정책 기조를 정확히 파악해 강남구 목소리를 선제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공약에 대해서는 인수위 기간 동안 재정 소요와 법적 절차 검토를 거쳐 ‘단계별 정책 로드맵’을 만들어 취임과 동시에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위례신사선 등 광역 교통망 구축
김현기 당선인 구정 밑그림 설계
세제 대응체계 등 3대 사업 집중
“구민 체감 다양한 정책 제시할 것”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모두 안동에서 다닌 김 위원장은 30여년 공직 경험과 행정 전문성을 국가와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그는 이날 “서울과 지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만나 서울광장 ‘왔니껴 안동장터’, 서울런을 벤치마킹한 ‘예천런’ 등 지역상생 협력 프로그램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서울과 지역 간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현직에 있을 때 워낙 바쁘게 지냈기에 퇴직 후엔 좀 여유롭게 보내고자 했다는 김 위원장은 “그런데 사람 일이라는 게 참 맘대로 안 되더라”고 말하면서 웃음 지었다.
강남구청장직 인수위는 민선 9기 강남 구정의 첫 설계도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인수위원 15명이 △행정기획미래전략 △복지문화보건 △도시환경안전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강남구 주요 현안과 재정, 조직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
그는 “지역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에서 변화가 출발해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56인 정책자문단 목소리도 공약 실행계획을 세밀하게 다듬는데 유용하리라 본다”며 “김현기 당선인 공약이 실제 강남구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MPA) △제36회 행정고시 합격(1993년 사무관 임용) △서울시 인사과장‧행정과장, 행정국장‧관광체육국장‧기후환경본부장‧경제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서울시 행정1부시장(오세훈 시정) △전(前) 서울시립대학교 정경대학 행정학과 초빙교수 △현(現) 한국여행엑스포조직위원회 위원장‧서울특별시 시정고문‧한국기자협회 자문위원‧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행정고문
박일경 기자 ek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