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미·이란 협상 진전에 9114.55 마감

입력 2026-06-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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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로 장을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로 장을 마쳤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22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협상 진전 소식에 상승 전환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후속 협상 난항 우려에 8900선까지 밀렸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이란 석유 수출 관련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9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7.99포인트(1.08%) 내린 8954.43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했다. 미·이란 협상 진전 기대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9100선 위에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1217억원, 330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조544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코스피를 압박했던 중동 리스크는 장중 완화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방송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과 관련한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석유 수출에 필요한 허가 발급과 동결 자금 해제 논의에서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협상 진전 소식에 국제유가도 다시 하락했다. 원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에서 거래되며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다만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537.0원에 15시30분 종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5.61% 오른 291만9000원에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0.14% 내린 3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1분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84조6544억원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 2084조1983억원을 4561억원 웃돌았다.

삼성전자가 2000년 11월21일 이후 보통주 기준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약 25년7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가 197.7% 오른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341.9% 급등하며 더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하반기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가 SK하이닉스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우위는 유지됐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와 삼성전자우의 합산 시가총액은 2246조3906억원으로, SK하이닉스 시가총액 2080조3782억원을 166조124억원 웃돈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 1위에 올랐지만,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 전체 시가총액은 여전히 SK하이닉스를 앞선다.

이 밖에 SK스퀘어는 10.67% 급등했고 삼성전자우(0.90%), 삼성물산(5.80%)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기(-1.85%), 현대차(-5.22%), LG에너지솔루션(-4.70%), 삼성생명(-9.36%), HD현대중공업(-4.65%)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 10거래일 만에 1530원대에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53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530.9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1539.8원까지 오르며 1540원에 육박했다. 미·이란 고위급 회담 종료 소식에도 미국 금리 인상 기대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됐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19%) 오른 968.4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15억원, 150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463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0.85%, 에코프로비엠은 1.59%, 에코프로는 1.29%,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88% 내렸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2.49%, 원익IPS는 10.58%, HLB는 5.61%, 이오테크닉스는 3.91% 올랐다. 코오롱티슈진(-0.49%), 리노공업(-0.22%)은 약세로 마감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며 910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변동성은 확대됐다”며 “미·이란 협상 로드맵 합의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며 “이번 주 마이크론 실적이 반도체 주도력 지속 여부를 가늠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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