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SK하이닉스, 목표주가 430만원↑⋯실적 변동성 끝, 저평가 이유 없다”

입력 2026-06-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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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 (출처=한화투자증권)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 (출처=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3만원에서 43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더 이상 극심한 이익 변동성을 보이는 회사가 아닌, 지속해서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제조사들이 오랜 시간 동안 이익 확장기에도 주가수익비율(P/E) 배수가 10배를 넘지 못하는 고질적인 '디스카운트(저평가)'를 겪어왔다고 짚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멀티플을 부여받았던 핵심 원인은 감익기에 나타나는 극심한 실적 변동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메모리 산업이 장기공급계약(LTA)과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해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이익의 지속성이 담보됨에 따라 한국의 메모리 산업은 더는 주가순자산비율(P/B) 가치평가로 묶여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반도체 종목 중 선행 P/E 기준 10배 이하의 멀티플을 부여받고 있는 종목은 없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저도 선행 P/E 10배 이상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는 6.6배에 불과해 글로벌 테크 섹터의 기본 배수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26년과 2027년 전망치 영업이익 규모 측면에서 한국 메모리 제조사들이 동종 업체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향후 메모리 산업에 감익기가 찾아온다고 해도 과거처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극심하게 감소하는 부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이익 안정성의 핵심축은 장기공급계약(LTA)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이다. SK하이닉스가 체결 중인 LTA는 메모리 가격의 하방을 막는 장치와 법적 이행 장치가 마련되어 있으며, 그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과거 감익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적자 전환을 하기도 했으나, 현재 체결 중인 LTA 구조 아래서는 향후 감익기가 오더라도 최소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보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 영업이익 내 20% 내외를 차지하는 HBM 비중 역시 중장기적으로 증가하며 이익 지속성을 유도할 것으로 봤다. HBM은 범용 메모리 대비 안정적인 가격 트렌드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내년에는 다시 한번 범용 메모리의 수익성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연내 추진 중인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역시 주가 재평가(리레이팅)의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장과 함께 글로벌 유사 기업들과 본격적인 비교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압도적인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술력 우위를 고려할 때 재평가 상승동력(모멘텀)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현재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상승동력(모멘텀)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최고의 투자 대상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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