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다만 이란 협상단은 미국과의 후속 협상을 위해 조만간 스위스로 향할 예정이어서 양측이 협상장 안팎에서 합의 이행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기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란 중앙작전사령부인 카탐 알 안비야는 이날 국영 방송사 IRIB를 통해 “미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1항을 이행하지 않아 약속을 위반했고,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에서 휴전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에 대해 약속 위반에 대한 대응의 “첫 단계”라고 밝히면서 침략이 계속될 경우 추가 조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전투 중단과 호르무즈해협 개방, 후속 협상 개시 등을 담은 휴전 합의에 도달했으나 레바논 정세가 걸림돌이 됐다. 전날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양측의 회담은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레바논 충돌로 인해 연기된 바 있다. 이란은 이번 주 미국과 최종 합의한 잠정 평화 협정의 일환으로 레바논 내 휴전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이날 이란 협상단이 조만간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스위스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대표단은 현지에서 상대방의 약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꾸준히 이행했다. 상대방은 이스라엘 정권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강제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측에서는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회담을 위해 스위스에 있다. J.D.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내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런 일들은 항상 섬세한 조율과 외교적 의전 절차가 수반되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