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코솔루션 매각 난항…5000억 몸값 '시각차'

입력 2026-06-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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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5000억 이상 기대
복수 업체 최종 제안서 제출…가격 두고 신경전
쌍용C&E 매출 의존도·캡티브 물량 지속 여부가 변수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출처=그린에코솔루션 홈페이지)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출처=그린에코솔루션 홈페이지)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한앤컴퍼니가 추진 중인 쌍용C&E 환경사업 자회사 그린에코솔루션 매각 작업이 기업가치를 둘러싼 매도자와 원매자 간 시각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한앤코는 매각가로 5000억원 안팎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지만,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은 한앤코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최근 그린에코솔루션 매각을 위한 최종 제안서를 제출받았다. 인수 후보로는 아주산업과 노앤파트너스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관심을 보였으나 현재는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매각 대상은 그린에코솔루션 지분 100%다. 자회사인 그린에코사이클, 그린에코넥서스, 그린에코로직스도 함께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한앤코는 그린에코솔루션과 주요 자회사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300억원에 12~15배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해 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원매자들 시각은 다르다. 업계에서는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이 매도 측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협상 과정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환경·폐기물 업종 거래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인수 이후 수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쟁점은 쌍용C&E 의존도다. 그린에코솔루션 산하 자회사들은 그동안 쌍용C&E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왔다. 특히, 일부 자회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쌍용C&E에서 발생시키고 있어 매각 이후에도 해당 물량이 유지될 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원매자들 역시 실사 과정에서 캡티브(내부 거래) 물량 지속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도자와 원매자 간 기업가치 눈높이 차이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인수 후 쌍용C&E 물량이 얼마나 보장되는 지에 따라 가치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매각 완료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앤코는 쌍용C&E의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쌍용C&E는 2023년 쌍용레미콘을 정선골재그룹의 장원레미콘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4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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