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입단식을 열고 엄준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엄준상은 계약금 150만달러(약 23억원)에 사인하며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엄준상은 입단식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좋은 기회를 준 애리조나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 단계씩 성장해 빅리그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준상은 올해 고교야구 최고의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유격수와 투수를 모두 소화하는 투타 겸업 선수로 최고 시속 153㎞/h의 강속구를 던지는 강한 어깨를 갖췄다. 타석에서는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했고,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송구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국내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U-18(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서는 주전 유격수와 투수를 오가며 활약했다. 투수로는 2경기 3⅔이닝 무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고 야수로서도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엄준상의 미국행으로 2027 KBO 신인드래프트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당초 야구계에서는 엄준상과 하현승(부산고), 김지우(서울고)를 ‘빅3’로 꼽아왔다. 세 선수 모두 전체 1순위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엄준상이 MLB 진출을 선택하면서 상위 지명권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다.
이미 하현승은 KBO리그 잔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지우 역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의 선택에 따라 2027 KBO 신인드래프트 판도 역시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