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 실각 이후 협상 진척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를 회원국으로 가입시키기 위한 협상을 공식 개시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영국 타임스 등에 따르면 EU는 룩셈부르크에서 개최한 27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EU 가입 기초가 되는 핵심 제도를 다루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정의, 자유, 기본권을 비롯한 EU 가입 절차의 기초가 되는 분야에 대한 협상을 시작했음을 기쁘게 알린다”고 발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타라스 카츠카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있어 이날은 (EU 가입을 위한) 루비콘 강을 건너는 날이자 이정표에 해당하는 순간”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전부터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번영을 지키려면 EU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적인 조치라 보고 이를 핵심 외교과제로 삼고 일을 진행해왔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6월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지만, 이후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의 강한 거부로 EU 가입 절차 진행이 막혀왔다. 그러다 올 4월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가 실각하며 EU 가입 협상이 다시 진척을 이루게 됐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바람과 달리 빠른 EU 가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법, 제도, 규범 등을 EU 기준에 맞추는 까다로운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헝가리의 반대가 사라지긴 했지만 조기 가입을 둘러싼 회원국 간 이견도 여전하다. EU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신규 가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몰도바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우려가 거세지며 우크라이나와 같은 시기에 후보국 지위를 획득한 뒤 이날 우크라이나와 함께 가입 협상 개시가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