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로쿠 인수 발표 후 17%↓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ㆍ마이크론ㆍ폭스 등의 주가 등락이 이목을 끌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이틀째인 이날 19.60% 폭등한 192.50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12일 19.22%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0% 가까이 뛴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는 2030년에 매출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들이 추가 물량 배정 옵션(그린슈)을 행사하면서 이번 상장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액이 총 857억달러로 늘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12일 상장 당시 주당 135달러 공모가에 보통주(A주) 5억5556만 주를 매각,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그린슈란 상장 흥행 시 주관사가 주식을 추가로 더 팔 수 있게 해주는 초과 배정 옵션이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최종 발행주식 수는 6억3889만주로 늘었고, 최종 신규자금 조달액은 857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IPO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약 20%를 배정받은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에만 스페이스X 주식을 1억1760만달러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당일 가장 많이 매수된 종목이 됐다.
가벨리펀드의 존 벨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스페이스X는 궁극의 성장주”라면서 “분명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가 될 것이며, 공개시장에서 주가가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흥미로운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과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투자자들이 특히 상장 초기 단계에서 높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통 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기업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상승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100지수에 조기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핵심 편입 종목이 되면서 새로운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
또 FTSE 러셀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도 각각 6월 26일과 29일부터 스페이스X를 주요 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FTSE 러셀 지수 편입만으로도 패시브 투자자로부터 26억8000만달러를 투자받게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크론 주가는 10.84% 급등했다. 최소 두 곳 이상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큰 폭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는 마이크론과 함께 3대 메모리사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미디어그룹 폭스의 주가는 TV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로쿠를 2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16.8% 급락했다. 로쿠 주가 역시 1.9%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