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공급 확대·폴더블 신제품 전략 논의
중동 리스크부터 전사 AX까지 하반기 경영 해법 모색

삼성전자가 오늘(16일)부터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선다. AI 반도체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 확대와 폴더블 스마트폰 전략, 전사 AI 전환(AX) 추진 현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8일까지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한다. 16~18일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회의가 열린다. 16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18일 전사 등의 순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회의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글로벌전략회의는 삼성전자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개최하는 정례 회의다.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들이 참석해 사업부별 실적과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DX부문 회의는 노태문 DX부문장 사장이, DS부문 회의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각각 주재한다.
DX부문은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에 미칠 영향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은 삼성전자의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스라엘·이란 갈등 여파에 따른 물류 차질과 환율 변동성,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지역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다음 달 공개가 예상되는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를 중심으로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진 만큼 수익성 확보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AI TV와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사업 전략을 점검한다. 최근 VD사업부 수장으로 선임된 이원진 사장 체제 아래 플랫폼 사업 강화와 고객 경험 고도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AI 시장 확대에 따른 HBM과 서버용 D램 수요 전망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후속 제품인 HBM4E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 공급 전략과 메모리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미국 테일러 공장 구축 현황과 신규 고객사 확보 전략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삼성그룹 전반으로 확산 중인 AX 추진 현황도 주요 공통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며 전사 차원의 AI 활용 확대에 나선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전략회의는 단순한 하반기 사업계획 점검을 넘어 AI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HBM과 AX,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