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와 관련해 지난 5일 점검에 착수한 뒤 지난주 검사로 전환했다. 이후 공모주 배정 무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배정 경위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매각하는 클래스A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중 231만4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판매 가능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에게 배정 무산 가능성 등 투자 위험을 사전에 충분히 안내했는지 살필 예정이다. 청약 증거금은 전액 환불됐지만, 환전·송금·환불 과정에서 투자자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점검 대상이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확보한 스페이스X 공모주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하겠다고 광고했다가 불발된 점도 살펴볼 전망이다. 해당 ETF 투자자 피해 가능성까지 투자자보호 이슈로 번질 수 있어서다.
미래에셋증권이 고객 청약 물량과 별개로 자기 고유자금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해상충 논란도 제기됐다. 당국은 이 부분 역시 검사 과정에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엔트로픽과 오픈AI 등 미국 증시 대형 IPO가 예정된 만큼, 첫 단추 격인 이번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 경위를 철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