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친윤당 안돼" vs "통합 우선" vs "선명 야당"…국힘 원내대표 3파전 격돌

입력 2026-06-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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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얼굴 바뀌어야 국민이 변화 인정"
정점식 "계파 프레임 벗고 통합해야"
성일종 "친한·친윤 끝내고 선명 야당으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 정점식, 성일종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후보 3인이 의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당 혁신 방향과 대여 투쟁 전략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합동토론회에서 지방선거 패배 원인과 당 재건 방안을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김도읍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당 지도부 노선 문제를 정조준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지표들이 당의 위기 상황을 경고해 왔지만 당의 노선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대로 가면 2028년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 과연 2030년 정권 창출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바뀌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바뀌어야 국민들께서 변화를 시작한다고 인정해 줄 것"이라며 "오늘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따라 국민들께서 '도로 친윤당'이라고 평가한다면 우리 당의 앞날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반면 정점식 의원은 당내 갈등 수습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 의원은 "국민들은 거대 여당과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라는 기회 또한 남겨줬다"며 "우리에게 보낸 메시지는 서로를 탓하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나 구호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라며 "국민적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다시 모으는 것이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강경한 대여 투쟁과 야당성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성 의원은 "대한민국의 3대 축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이 이재명 정권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며 "우리가 막지 못하면 국민이 어디에 기대겠느냐. 선명한 야당으로 이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 12월이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시간이 없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상호 토론 과정에서 계파 문제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원내대표가 되면 친윤당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정 의원은 "그 우려는 완전히 거둬달라"며 "특정 계파를 위한 방패막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 의원 역시 "지금은 친한·친윤 계파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국민들에게 '국민의힘 계파가 없어졌다'는 메시지를 가장 먼저 전하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 모두 이재명 정부 견제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실 산하에 '입법대응실' 신설을 공약하며 공소취소특검법 등 쟁점 법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정 의원은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강조했다. 성 의원은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강경 투쟁 노선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합동토론회 직후 의원 투표를 진행했으며, 개표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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