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 정책금융 붙는다…해수담수화, 산업용수 대안 부상 [물의시대下]

입력 2026-06-16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6-06-15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중동 식수 의존도 높아지며 담수화 인프라 수요 확대
수은, 사우디·오만 프로젝트 PF로 국내 기업 수주 지원
국내선 산단·가뭄 대응용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 논의

▲오만 구브라 3 해수담수화 시설 전경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오만 구브라 3 해수담수화 시설 전경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물 부족 국가의 생존 인프라인 해수담수화에 정책금융이 붙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 건조 기후대에서 담수화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건설·수처리 기업의 해외 수주 기회도 확대되는 추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국내에서도 물 확보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해수담수화는 산업용수 안정화와 비상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생활·산업용수로 바꾸는 대체 수자원 기술이다. 댐이나 하천처럼 강수량과 유역 여건에 좌우되는 기존 수자원과 달리 바다를 원수로 쓸 수 있어 가뭄과 산업용수 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원이다. 초기 투자비가 크고 장기 운영이 필요한 인프라 사업인 만큼 금융조달 구조도 중요하다. 시장 성장성도 크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2023년 3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8.6% 성장해 2032년 73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동에서 활용도가 높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중동 해수담수화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수처리 인프라 수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과 장기 운영, 역삼투막 등 기자재 수출이 결합된 사업인 만큼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와도 직결된다.

대표 사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4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다. 수은은 2020년 9월 사우디 중서부 지역 물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된 얀부4 사업에 2600억 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지원했다. 얀부4는 사우디 중서부 메디나 지역에 하루 45만㎥ 규모 담수 공급을 목표로 추진된 대규모 플랜트다. 당초 2023년 4분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진행됐으며,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EPC를 맡았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해수담수화는 초기 투자비가 크고 운영 기간이 긴 인프라 사업이라 사업 자체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PF 금융이 활용된다”며 “중동 담수화 수요가 커질수록 국내 기업의 플랜트 건설과 운영·관리, 역삼투막 등 기자재 수출 기회도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해수담수화 활용 논의가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월 해수담수화 발전 협의체를 발족하고 올해 안에 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중동과 달리 국내에서 해수담수화가 식수 확보의 절대적 수단은 아니지만, AI 시대 산업단지 물 부족과 지역 가뭄 리스크가 커지면서 산업용수와 비상 대체 수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준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해수담수화 시설은 생활용수보다 산업용수 공급을 위해 주로 활용된다”며 “현재 대산 임해산업단지에는 10만 톤 규모 시설이 구축돼 시범 운전 중이고, 강릉·도서 지역·울산·여수 등에서도 용수 부족 대응 차원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경제성이다. 주로 활용되는 역삼투압(RO) 방식은 높은 압력으로 바닷물을 막에 통과시켜 염분을 걸러내는 방식이라 전력비 부담이 크다.

문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수석연구원은 “해수담수화의 핵심은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라며 “24시간 담수를 생산해야 하는 설비 특성상 전력비가 운영비의 핵심이고, 소비전력량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경제성과 수주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서울 전셋값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 학교에서 월드컵 보면 안되나요? [해시태그]
  • JTBC 등 중앙그룹 5개사 회생신청, 회생2부 배당…1~2주 내 대표자 심문
  • 월드컵 무관심이라더니…오전 치킨·피자 배달 '폭증' [데이터클립]
  • 코스피, 종전 합의에 5%대 급등…8500선 회복
  • 현대차부터 BMW·지커까지…막오른 하반기 ‘신차 대전’
  • 호르무즈는 열리지만… ‘K-산업’ 손익계산서 급변 [미·이란 종전]
  • 오늘의 상승종목

  • 06.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625,000
    • +2.13%
    • 이더리움
    • 2,723,000
    • +6.2%
    • 비트코인 캐시
    • 336,800
    • +9.32%
    • 리플
    • 1,873
    • +7.4%
    • 솔라나
    • 111,500
    • +6.6%
    • 에이다
    • 270
    • +4.65%
    • 트론
    • 480
    • -0.21%
    • 스텔라루멘
    • 327
    • +17.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120
    • +4.42%
    • 체인링크
    • 12,510
    • +3.47%
    • 샌드박스
    • 81.26
    • +2.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