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67였는데⋯하루 만에 인생 경기 쓴 한화 신인

입력 2026-06-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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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출처=유튜브 채널 ‘Eagles TV’ 캡처)
▲오재원. (출처=유튜브 채널 ‘Eagles TV’ 캡처)
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 신인 외야수 오재원이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시즌 타율도 0.167에서 0.205(78타수 16안타)로 끌어올렸다.

오재원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를 9-8로 꺾고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오재원은 1회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2회 중전안타, 4회 2루타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연장 10회에는 롯데의 마무리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결승 득점 발판을 마련했다.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였다.

시즌 초반만 해도 오재원은 한화의 기대주였다. 개막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고졸 신인 돌풍을 예고했고, 김경문 감독의 신뢰 속에 1번 타자와 중견수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타율은 0.167까지 떨어졌고, 선발 출전 기회도 점차 줄어들었다. 이후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을 수행하며 다시 기회를 기다려야 했다.

8일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재원은 그동안의 답답했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개막전 때 3안타를 치고 오늘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며 “진짜 너무 힘들었다. 제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맨날 기도했는데 먹히지도 않고, 주변에서는 된다고 했는데 되지도 않았다”며 “부정적으로 변하려던 찰나에 이렇게 간절한 마음이 닿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재원은 부진 기간 자신감을 잃었던 사실도 고백했다.

그는 “최근 타석에서도 방어적이었고 자신감도 많이 없었다”면서도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친 과정을 돌이켜보면 자신 있게 배트를 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구만큼은 놓치지 말고 치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그동안 겪었던 슬럼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재원은 “오늘 전까지가 제 최저점이었다”며 “태어나서 이렇게 못해본 적이 없었다. 제 자신이 너무 미웠고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태어나서 운동으로 이렇게 져본 적이 없었다.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못 치니까 너무 답답했고 제 자신이 너무 미웠다”며 “그래도 준비했던 것이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가 제 최저점이고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꼭 반등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다짐했다.

유쾌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오재원은 “전날 (강)백호 형이 저와 (노)시환이 형, 현장 스탭 등 선수들에게 소고기 130만원어치를 사줬다”며 “오늘 활약의 95%는 그 영향인 것 같다”고 웃었다.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한화는 하루 휴식 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홈 3연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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