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역대 월드컵 최고의 유니폼을 선정한 순위가 공개됐다.
BBC는 1일(현지시간) 역대 월드컵 유니폼 톱10을 선정해 발표했다. 매체는 디자인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우승과 명승부, 스타 선수들의 활약 등 역사적 순간이 더해질 때 유니폼이 전설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1위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서독 대표팀의 홈 유니폼이 차지했다. 검정·빨강·노랑 삼색 패턴을 가슴에 배치한 파격적인 디자인과 함께 서독의 월드컵 우승이 더해지며 시대를 대표하는 유니폼으로 평가받았다.
2위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신의 손'과 60m 드리블 골을 선보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원정 유니폼이었다. 3위는 청바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던 1994년 미국 대표팀의 원정 유니폼이 선정됐다.
이밖에 1970년 브라질 홈 유니폼, 2018년 나이지리아 홈 유니폼, 1998년 크로아티아 홈 유니폼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특히 나이지리아 유니폼은 경기력보다 패션과 문화적 영향력으로 더 큰 화제를 모으며 전 세계에서 300만 건 이상의 사전 주문을 기록한 사례로 소개됐다.
BBC는 최근 축구 유니폼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과거처럼 전 세계 팬들의 기억에 남는 '아이코닉 유니폼'이 탄생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이 매년 새로운 유니폼을 쏟아내면서 한 디자인이 오랜 시간 상징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이번 BBC 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공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 유니폼 평가에서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ESPN이 출전국 48개국의 유니폼 100여 벌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한국 원정 유니폼은 21위, 홈 유니폼은 35위에 올랐다. ESPN은 보라색 라벤더 색조와 꽃무늬 그래픽이 적용된 원정 유니폼에 대해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고 평가하면서도 최상위권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 원정 유니폼은 전체 2위에 선정됐다. ESPN은 "가슴이 아릴 정도로 사랑스럽다"며 극찬했고, 공개 직후 품절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월드컵 유니폼은 단순한 경기복을 넘어 한 시대 축구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BBC가 꼽은 역대 명작들이 지금까지 회자되는 가운데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전설적인 유니폼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