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못 타면 ETF로⋯미래에셋·우주 ETF까지 수혜 확산 [스페이스X 상장, 축포냐 쇼크냐 上-③]

입력 2026-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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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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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관련 금융주와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 열기가 번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상장 일정은 이르면 이달 12일로 예상된다. 상장 일정이 당초 시장의 예측보다 앞당겨지면서 관련 수혜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양상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스페이스X에 직접 투자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2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대비 대비 135.51% 오른 5만780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197.64% 상승한 4만450원, 아주IB투자는 209.28% 오른 1만320원에 장을 마쳤다.

미래에셋그룹은 3년 전 박현주 회장 주도로 스페이스X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미래에셋그룹에 약 50억 달러(약 7조5000억원) 상당의 스페이스X 공모주가 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내 개인 투자자가 공모 단계에서 직접 청약에 참여해 주식을 배정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할 경우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별도 절차를 밟아야 한다. 스페이스X의 상장 일정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관련 법률 검토 등을 위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국내 상장 우주 테마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한 달 전 대비 64.53% 상승한 1만5795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날 해당 ETF의 시가총액은 2조5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출시 후 불과 24영업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상장 패시브형 ETF 가운데 최단기간 1조원의 기록을 세웠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은 스페이스X 상장을 염두에 두고 설계 단계부터 이를 반영한 ETF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정기 리밸런싱 시기와 무관하게 신규 종목을 최대 25%까지 편입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을 마련했다. 이 ETF는 한 달 전 대비 38.14% 상승한 1만690원에 마감했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스페이스X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의 통신사 에코스타(Echostar)를 포트폴리오 내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게 특징이다. 에코스타는 스페이스X에 특정 주파수 대역을 매각하는 대가로 스페이스X의 지분을 취득한 기업으로, 지난해 주가가 50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이 상품은 한 달 사이 39.00%나 올랐다.

이 외에도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 관련주를 편입한 상품들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졌다.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이 한 달 전 대비 15.20% 상승한 2만877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1Q 미국우주항공테크’는 32.37% 상승한 1만5540원, ‘SOL 미국우주항공 TOP10’은 43.80% 오른 1만2755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상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우주 산업으로의 자금 쏠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우주 테마 ETF에 자금 유입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우주 산업이 대형 IPO 기대감과 국가적 지원, 지정학적 경쟁이 맞물리며 장기 전략산업으로 재평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과 우주 테마 ETF로의 수급 효과가 우주 섹터 전반의 리레이팅(가치 재평가)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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