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자산운용 인수한 센트로이드…재무구조 먼저 손본다

입력 2026-06-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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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운용사(PE)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리버티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시장에 진출했다. 인수 직후 리버티자산운용의 체질 개선을 위해 재무 리빌딩에 착수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4월 말 리버티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이행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리버티자산운용은 2022년 설립돼 일반 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 신생 운용사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리테일과 일반 사모펀드 시장까지 아우르는 종합 자산운용업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센트로이드는 인수 직후 경영권 인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인수 직후 센트로이드 출신 이수용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사명을 '센트로이드에셋매니지먼트'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센트로이드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신임 이사회 멤버로는 이 대표 외에 조계승 사내이사와 센트로이드 대표인 정진혁 대표도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을 확보한 센트로이드가 가장 먼저 빼든 카드는 '무상감자'다. 센트로이드에셋매니지먼트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10대 1 비율의 주식병합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감자 대상 주식은 보통주 18만1800주와 무의결권 우선주 3만6000주다. 감자가 완료되면 발행주식 수는 보통주 2만200주, 우선주 4000주로 대폭 줄어들며, 자본금 역시 기존 12억1000만원에서 1억2100만원으로 급감하게 된다.

센트로이드가 인수 후 곧바로 주주 배당이 수반되지 않는 무상감자를 전격 단행한 배경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올 3월 말 기준 센트로이드에셋매니지먼트의 자산총계는 11억4155만원에 불과한 반면, 자본금은 12억1000만원으로 이미 자본잠식률 8.94%의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만 6109만원의 세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누적되며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였다.

자산운용사와 같은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자본잠식이 지속되거나 심화하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등 규제 리스크에 직면할 뿐 아니라 대외 신뢰도 하락으로 자금 모집에 치명상을 입게 된다. 센트로이드 입장에서는 새롭게 진출한 일반 사모운용업 라이선스를 안전하게 방어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기 위해 선제적인 재무 구조 개선이 필수적이었던 셈이다.

이번 무상감자가 완료되면 줄어드는 자본금 약 10억8900만원이 장부상 '감자차익(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된다. 감자 효력이 발생하는 이달 30일 이후에는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히 벗어나 재무 구조가 건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센트로이드가 과거의 부실을 빠르게 털어낸 만큼, 향후 모회사의 딜 소싱 능력과 시너지를 내며 공격적인 펀드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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