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8000%’ 한유진ㆍ쭈니맨은 어떻게 돈 공부했나 [셀럽의 재테크]

입력 2026-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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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도 선물도 ‘주식’으로 받는 어린이. (사진=챗GPT AI 생성)
▲용돈도 선물도 ‘주식’으로 받는 어린이. (사진=챗GPT AI 생성)
엄마, 어린이날 선물로 삼성전자 사주세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어린이날이면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사달라고 조르던 아이들이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ETF를 받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부모들은 하루라도 빨리 자녀 명의의 증권 계좌를 만들고, 아이들은 세뱃돈으로 주식을 삽니다. 유튜브로 기업을 공부하고 경제 뉴스를 챙겨보는 어린이도 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불장’의 시대입니다. 코스피지수는 8700선을 넘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빨갛게 타오르는 주식 창을 보다 보면 ‘주식을 모르면 뒤처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투자 열풍은 비단 성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투자에 관심을 갖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앤더블(AND2BLE) 멤버 한유진. (출처=유튜브 채널 ‘아는형님 Knowingbros’ 캡처)
▲앤더블(AND2BLE) 멤버 한유진. (출처=유튜브 채널 ‘아는형님 Knowingbros’ 캡처)
연예계에도 ‘어린이 투자자’ 열풍에 불을 지핀(?) 당사자가 있는데요. 바로 2007년생 아이돌 그룹 앤더블(AND2BLE) 멤버 한유진입니다. 한유진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뜻밖의 재테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14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됐다는 겁니다.

그는 “아버지가 경제를 공부해보라며 14살 때 100만원을 주고 직접 투자해보라고 했다”며 “그때부터 기업과 산업을 찾아보고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계속 공부하면서 투자하다 보니 지금은 수익률이 8000% 정도 된다”고 말해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투자 종목에 대해서는 “국내 주식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해양물류 관련 종목에 투자했고, 지금은 반도체 관련 종목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죠. 현재도 주식 계좌는 양(+)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연예계 활동으로 바빠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계좌를 관리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금’ 대신 ‘주식’ 하는 어린이

▲앤더블(AND2BLE) 멤버 한유진. (출처=유튜브 채널 ‘아는형님 Knowingbros’ 캡처)
▲앤더블(AND2BLE) 멤버 한유진. (출처=유튜브 채널 ‘아는형님 Knowingbros’ 캡처)
‘주식’하는 어린이ㆍ청소년 사례는 비단 한유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어린이 투자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이 올해 1월과 4월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0~9세 신규 주식계좌 증가율은 119.2%를 기록했습니다. 10대 역시 101.1% 증가했죠. 불장이 이어지면서 성인 투자자뿐 아니라 미성년자 계좌 개설도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투자 문화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녀 명의 적금 통장을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주식이나 ETF를 활용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모아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자사 고객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종목은 전체 중 56.3%를 차지한 삼성전자였습니다. 이어 기아(6.5%), 카카오(6.1%), HLB(3.7%), 에코프로비엠(3.6%),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등 순으로 많이 선물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성년 자녀에게 많이 선물한 상위 10개 국내 종목의 수익률 또한 모두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한유진이 14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1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던 것처럼, 이제는 부모가 자녀에게 주식을 선물하고 함께 투자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닌 셈입니다.

08년생 ‘쭈니맨’이 말하는 재테크 비결

▲쭈니맨. (출처=유튜브 채널 ‘쭈니맨’ 캡처)
▲쭈니맨. (출처=유튜브 채널 ‘쭈니맨’ 캡처)
그렇다면 정말 어린 나이부터 경제 감각을 키우는 것이 가능할까요.

대표적인 ‘엄친아’ 사례로 꼽히는 인물은 10대 경제 유튜버 ‘쭈니맨’으로 알려진 권준 군입니다. 2008년생인 그는 또래 친구들이 게임과 장난감에 관심을 가질 때 사업과 투자에 눈을 뜬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시작이 주식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권 군은 2023년 유튜브 채널 ‘교보증권 머니텐 Money10’에 출연해 “3살 때부터 어머니의 비즈니스에 다 따라 다녔다. 그러면서 본능적으로 경제를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영어에 노출되면 영어에 귀가 트이는 것처럼 어렸을 때부터 경제에 많이 노출돼 자연스럽게 경제를 공부하며 성장했다는 설명입니다.

권 군의 첫 경제 활동은 7살 때 시작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미니카가 계기였습니다. 그는 “너무 재밌어서 이걸로 돈을 벌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미니카를 사고팔며 수익을 냈고, 누적 수익은 약 1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투자금은 5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수익 규모보다 과정입니다. 권 군은 물건을 직접 사고팔며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 가격은 왜 오르고 내리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웠습니다. 이후 코로나19 시기 삼성전자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주식 투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권 군이 처음부터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린 시절 미니카를 사고팔며 자연스럽게 돈의 흐름을 익혔고, 이후 경제 뉴스와 기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투자로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한유진이 14살 때 기업과 산업을 공부하며 주식을 시작했던 것처럼, 권 군 역시 생활 속 경험이 경제 공부와 투자로 이어진 셈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경험은 ‘어린이 투자자’ 열풍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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