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축구' 절대 금지⋯월드컵 새 규칙 알아야 보인다

입력 2026-06-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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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하는 옌스 카스트로프. (연합뉴스)
▲슛하는 옌스 카스트로프.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른바 ‘침대축구’로 불리는 경기 지연 행위와 관련한 일부 판정 기준이 바뀐다. 스로인과 골킥, 비디오 판독(VAR) 등 경기 재개와 판정에 영향을 주는 규정 일부가 새로 적용된다.

1일 FIFA와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따르면 IFAB는 지난 2월 제140차 연례총회에서 경기 흐름 개선과 시간 지연 감소를 위한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FIFA는 해당 변경 사항이 2026 북중미 월드컵과 다른 대회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새 규정에 따라 스로인과 골킥 상황에는 5초 카운트다운이 적용된다. IFAB는 심판이 스로인이나 골킥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거나 의도적으로 지연된다고 판단하면 시각적인 5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도록 했다.

카운트다운이 끝날 때까지 공이 인플레이되지 않으면 제재가 따른다. 스로인이 지연되면 상대팀에게 스로인이 주어진다. 골킥이 지연되면 상대팀에 코너킥이 주어진다.

기존에는 스로인과 골킥 상황에서 경기 재개가 늦어지더라도 주의나 추가시간 반영 등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새 규정은 일정 시간 안에 경기를 재개하지 않을 경우 공 소유권이나 공격권이 상대팀으로 넘어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교체 절차에도 시간 제한이 적용된다. 교체되는 선수는 교체판이 표시되거나 심판 신호가 나온 뒤 10초 안에 경기장을 벗어나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교체 투입 선수는 곧바로 들어갈 수 없고, 경기 시간이 1분 지난 뒤 첫 경기 중단 시점까지 투입이 지연된다.

부상 치료와 관련한 규정도 함께 정리됐다. 경기장 안에서 부상 평가나 치료를 받은 선수는 원칙적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하며, 경기가 재개된 뒤 1분 동안 밖에 머물러야 한다.

VAR 운영 범위도 일부 확대된다. FIFA가 공개한 IFAB 발표에 따르면 VAR은 명백히 잘못된 두 번째 경고로 인한 퇴장, 경고나 퇴장 대상자를 잘못 지목한 경우, 명백히 잘못 부여된 코너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잘못 부여된 코너킥은 재개 지연 없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대회 주최 측이 허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모든 코너킥 판정이 자동으로 VAR 검토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접촉도 판정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IFAB 설명을 인용해 공격수가 코너킥이나 프리킥이 시작되기 전 수비수를 불법적으로 방해한 뒤 득점이나 페널티킥 등 주요 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VAR이 온필드 리뷰를 권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코너킥이나 프리킥 장면에서 공이 차이기 전 발생한 공격수와 수비수의 접촉이 득점 장면과 직접 연결될 경우 판정이 다시 검토될 수 있다.

새 규정은 경기 중 판정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스로인 지연은 상대팀 스로인으로, 골킥 지연은 상대팀 코너킥으로 바뀔 수 있다. 세트피스 전 공격수의 반칙이 득점 장면과 연결될 경우 VAR 검토를 거쳐 득점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스로인과 골킥의 5초 카운트다운은 경기 중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다. 선수가 공을 들고 있거나 골킥 재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심판의 카운트다운 동작이 판정의 근거가 될 수 있다.

VAR 역시 골라인이나 오프사이드 확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잘못된 두 번째 경고, 선수 오인, 일부 코너킥 판정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되면서 경기 중단 사유를 이해하려면 새 판정 범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경기 수는 104경기로 늘어난다. FIFA와 IFAB는 이번 규정 개정의 목적을 경기 흐름 개선과 불필요한 지연 감소로 설명하고 있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은 6월 1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경기다. FIFA 경기 일정상 개막전 킥오프 시간은 6월 11일 오후 7시(UTC)이며, 한국시간으로는 6월 12일 오전 4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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