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 프랑스 오픈 8강 안착

입력 2026-06-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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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대는 19세 신성 라파엘 호다르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네덜란드의 예스퍼 더용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네덜란드의 예스퍼 더용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대진표에 혼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2번 시드)가 흔들림을 딛고 8강에 올랐다. 남은 선수 중 가장 높은 시드를 받은 즈베레프는 ‘우승 후보’라는 압박을 안은 채 코트에 섰지만, 예스퍼 더용의(네덜란드) 도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잠재웠다.

즈베레프는 31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04위 더용을 7-6(3), 6-4, 6-1로 꺾었다. 경기 초반에는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더용은 빠른 출발로 1세트 초반 3-0까지 앞서며 즈베레프를 몰아붙였다. 즈베레프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지만, 스트로크에는 다소 긴장감이 묻어났다.

흐름이 바뀐 건 1세트 타이브레이크였다. 즈베레프는 타이브레이크에서도 0-3으로 끌려간 뒤 7점을 내리 따내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한 번 고비를 넘긴 뒤에는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2세트 들어 즈베레프는 첫 서브를 안정적으로 꽂아 넣으며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빠르게 정리했다. 더용은 끈질기게 버텼지만, 즈베레프는 10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는 사실상 즈베레프의 흐름이었다. 초반 긴장감은 사라졌고, 경기 운영은 한층 여유로워졌다. 더용의 도전은 1세트와 2세트 중반까지 빛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즈베레프의 서브와 랠리 안정감이 차이를 만들었다. 즈베레프는 3세트를 6-1로 마무리하며 2시간 14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뒤 즈베레프도 초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는 “초반에는 조금 어려웠다”며 “나는 강하게 출발하지 못했고, 상대는 정말 빠르게 시작했다. 리듬을 찾은 뒤에는 코트에서 매우 편안함을 느꼈고, 그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경기력은 준비돼 있다고 느낀다. 이제는 그것을 실제 경기 코트에서 보여주는 일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즈베레프는 개인 통산 8번째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다. 6년 연속 8강 진출이다. 아직 파리 클레이코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은 없지만, 2024년 준우승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우승권에 이름을 올려왔다. 롤랑가로스 통산 성적도 42승 10패로 올라섰다. 특히 타이브레이크 강세가 눈에 띈다. 즈베레프는 롤랑가로스에서 최근 27차례 타이브레이크 중 25차례를 이겼고 최근 11차례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즈베레프의 다음 상대는 스페인의 19세 신성 라파엘 호다르다. 호다르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상대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대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21세기 들어 프랑스오픈 본선 데뷔 무대에서 8강에 오른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만 19승을 거두며 ATP 투어 전체 클레이코트 최다승을 기록 중인 선수다.

즈베레프는 호다르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신예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처음 올라오는 선수에게는 아주 즐거운 시기다. 부담이 없기 때문”이라며 “자유롭게 경기하고 이런 큰 무대의 일들을 처음 경험한다. 그런 위치에 있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처럼 10년 동안 이 수준에서 뛰어온 위치에 있는 것도 즐겁다. 나는 특정한 상황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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