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쏠림장⋯오히려 기회는 '이것' 관련주

입력 2026-05-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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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커 보이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9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는 염승환 LS증권 이사의 진행으로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열풍을 짚었다. 염 이사는 최근 시장 분위기를 두고 "전 국민 단타장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나온다"고 했고,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허 상무는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위험을 먼저 짚었다. 그는 "주가가 10% 오르면 레버리지 상품은 20% 오르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굉장히 강력하다"면서도 "한 번 빠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데는 엄청나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10% 빠진 뒤 10% 오른다고 해서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결국 손실 폭이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개인 자금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반도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투자자들의 조급함을 들었다. 허 상무는 "반도체 주식을 처음부터 못 샀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나마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 레버리지에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지수가 8000에서 1만까지 가도 15~20% 수준인데, 반도체는 그 사이에 엄청나게 올랐으니 그 정도 수익률에 만족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한다면 시장이 안 좋아졌을 때는 부담이 큰 상품인데, 지금 시장이 워낙 좋다 보니 그런 위험이 간과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 이사도 투자 과열을 경계했다. 그는 "좋을 때는 좋지만, 그런 흐름이 영원할 수는 없다"며 "시장 상황이 나빠졌을 때는 또 다른 방향의 충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버리지는 위험하니까 정부에서도 2시간씩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제가 아는 분도 레버리지를 하려고 교육을 들었는데, 듣고 나서 너무 무서워서 안 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허 상무는 장기적으로는 반도체와 전력기기가 함께 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효성중공업은 50배 넘게 올랐고, HD현대일렉트릭이나 LS일렉트릭 등도 20배 정도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10배 정도 오른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서 병목이 생긴 전력기기가 먼저 많이 올랐고, 그 뒤를 반도체가 따라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기기도 어떻게 보면 기판과 맞물려 있다. 기판은 결국 반도체를 층층이 쌓는 과정에서 많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전력기기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결국 같이 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처럼 반도체 때문에 수급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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