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산업 호황과 주식시장 거래 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걷힌 국세가 1년 전보다 6조3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55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3000억원(12.9%) 증가했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법인세와 증권거래세, 소득세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증권거래세는 전년 동월 대비 1조1000억원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주식 거래대금이 1449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5.9% 폭증하고, 증권거래세율이 작년 0∼0.15%에서 올해 0.05∼0.20%로 인상된 여파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농어촌특별세 역시 1조3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이 걷혔다.
기업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법인세도 2조2000억원 증가한 12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이 3월에 법인세를 신고했는데 그 분납분의 영향이 이번에 있었다"며 "금융기관의 연결 납세(자회사와 계열회사가 공동으로 납세하는 제도)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소득세는 1조 3000억원 증가한 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성과 상여금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늘어난 데다, 상장주식 양도 차익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의 분납분도 확대된 결과다.
이 밖에도 부가가치세는 수입액 증가(16.7%)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늘어난 2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속·증여세는 주택 증여 거래량 증가(29.5%)에 힘입어 2000억원 늘어난 3조5000억원이 걷혔다.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각각 1000억원씩 늘어 8000억원, 1조2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관세와 주세는 각각 1000억 원씩 줄었다.
올해 1~4월 누계 국세 수입은 16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9000억원 증가했다. 추가경정예산이 반영된 올해 예산(415조4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39.5%로, 최근 5년 평균 진도율(38.6%)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