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순수담수화학회 워크숍 개최…첨단산업 물 기술 논의

반도체와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산업용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초순수와 해수담수화 기술이 국가 전략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물 부족과 기후위기 대응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세대 물 산업 해법 찾기에 나섰다.
한국초순수담수화학회는 최근 경기 과천 K-water 한강유역본부에서 ‘2026 한국초순수담수화학회 워크숍’을 열고 초순수·해수담수화·산업폐수 재이용 기술 발전 방향과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남궁은 한국초순수담수화학회 회장은 “초순수는 첨단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 됐고 해수담수화 기술은 미래 물 안보를 위한 전략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도 “반도체 산업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용수 공급 여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해수담수화를 우리나라도 적극 모색해야 할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남궁 회장은 개회사에서 “기후위기와 물 부족 문제가 전 세계적인 과제가 된 가운데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산업 성장으로 초고순도 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공정에서는 미세한 불순물 하나가 제품 품질과 수율을 좌우할 만큼 고도화된 수질 관리가 요구된다”며 초순수 기술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남궁 회장은 “이제는 특정 분야 기술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시대”라며 산·학·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문과 산업, 정책과 기술, 연구와 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실질적인 해법을 만들 수 있다”며 “학회도 단순한 연구 발표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과 해법을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곽결호 총재는 축사에서 국내 물 산업의 변화 과정을 짚으며 산업용수 확보 문제가 새로운 국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960년~1980년대에는 산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시설 확충에 집중했고 1990년대 이후에는 수질 안전성과 하수처리 고도화가 핵심 과제였다”며 “2020년대 들어서는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산업용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이미 해수담수화가 주요 용수 공급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우리나라도 산업용수 확보를 위해 해수담수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곽 총재는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 성과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 산업계에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 필요성을 확산시키는 데 남궁은 회장과 학회 전문가들의 역할이 컸다”며 “정부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폐수 처리 기술 중요성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곽 총재는 “이차전지 폐수에는 중금속과 고농도 염류, 암모니아성 질소가 포함돼 수질오염과 생태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회수 가능한 유가금속 물질도 포함돼 있어 자원 회수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해수담수화·초순수·산업폐수 등 3개 세션이 진행됐다. 포스코이앤씨와 K-water,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지앤지인텍, KAIST, POSTEC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