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지성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골 주인공 후보로 오현규를 지목했다. 이에 오현규는 "가문의 영광"이라면서도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현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박지성 선배님께서 저를 언급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라며 "기대해주시는 만큼 경기장에서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만 해도 오현규는 등번호조차 없는 '27번째 태극전사'였다. 대표팀 훈련 파트너로 월드컵 현장을 간접 경험했던 그는 4년 만에 홍명보호의 핵심 공격수 후보로 성장했다.
오현규는 "4년 전에는 내가 뛰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많았다"며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다. 가진 100% 이상을 큰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베식타시 이적 이후 공식전 8골을 터뜨리며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은 그는 최근 대표팀에서도 가장 강력한 원톱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본인은 "아직 제가 주축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항상 처음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이 맡겨 주시는 역할을 100%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별리그 상대인 멕시코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현규는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는 "멕시코 홈 분위기와 야유도 많이 상상해봤다"며 "결국 즐겨야 한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웃었다.
골 욕심도 드러냈다. 최근 베식타시에서 터뜨린 바이시클 킥 골이 튀르키예 리그 올해의 골 후보에 오른 그는 비슷한 상황이 또 나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공 뜨면 바로 갑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계보를 상징하는 18번 유니폼을 달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오현규는 "한국 축구에서 18번이 특별한 번호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