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투시, M&A 분야 선정…5000억 펀드레이징 돌입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열전]②

입력 2026-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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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단 한 자리였던 국민성장펀드 정책성펀드의 인수합병(M&A) 분야 위탁운용사(GP) 자리를 꿰찼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최소 5000억원 규모의 대형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펀드레이징(출자자 모집)에 돌입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투시는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M&A 분야 GP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출자 사업에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E&F프라이빗에쿼티, KL&앤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시장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독 승기를 잡으며 하우스의 가치를 증명했다.

웰투시가 산업은행 등 정책기관으로부터 확약받은 출자 금액은 총 1200억원에 달한다. 웰투시는 든든한 앵커 자금을 발판 삼아 민간 매칭 펀딩에 돌입, 최종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하우스 중 하나다. 2024년 2780억원 규모로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당시에도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 복수의 유력 기관출자자(LP)들의 선택을 받으며 펀딩 저력을 입증했다.

웰투시가 쟁쟁한 대형 하우스들 사이에서 GP로 낙점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정책 부합성과 뚜렷한 투자 색깔이 꼽힌다. 전환사채(CB)나 교환사채(EB) 등의 메자닌이나 소수지분 투자를 섞는 다른 하우스들과 달리, 웰투시는 전체 투자 금액 기준 99%를 경영권 인수(바이아웃)에만 집중해 온 M&A 하우스다.

특히, 하우스 설립 이래 일관되게 국내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되는 지역 제조업 섹터에 집중 투자해 왔다. 투자 대상 기업의 약 87%가 중소·중견기업이며, 이 중 국가 첨단 전략산업 및 혁신 성장 분야에 해당하는 투자 비중이 60%를 상회한다. 출자 기관이 원하는 '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 지원'이라는 펀드 조성 목적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증명해 낸 셈이다.

또한, 웰투시의 투자 기업들은 주로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비수도권 인재 채용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다소, 무거훈 섹터로 분류되는 제조업 특성상 리스크가 큰 노사 관계를 잡음 없이 원만하게 조율해 왔고, 중대재해 예방 등 철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용 안정성을 극대화한 점도 심사위원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이끌어냈다.

이같은 웰투시의 탄탄한 밸류업(기업가채 제고) 공식은 시장에서 독보적인 트랙레코드로 증명된다. 방산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이 대표적이다. 2021년 소시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4530억원에 인수한 엠앤씨솔루션은 현재 성공적인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경영권 지분(73.78%) 가치만 1조원 수준에 달해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2022년까지만 해도 매출액 1259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033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으로 각각 220%, 396%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인수한 화장품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 엔코스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SI플렉스 역시 웰투시 품에서 실적이 가파르게 턴어라운드했다. 올해 들어 작년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성과 이익 개선세가 수치로 확인되면서 차세대 효자 포트폴리오로서의 기대감을 한층 키우는 중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자본시장의 잡음을 지양하고 묵묵히 지역 제조업의 체질을 개선하며 고용과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낸 모범적인 하우스"라며 "확실한 대형 랜드마크 딜과 정책적 명분까지 확보한 만큼, 이번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도 시장의 큰 관심 속에 조기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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