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산이 계속되며 감염 의심 사례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민주콩고 정부는 미국이 개발 중인 실험용 항체 치료제 사용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방역 당국은 이날 기준으로 121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볼라 확진 의심 인원은 1077명, 에볼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238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방역 당국이 확산세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주콩고 내 분쟁과 대규모 피란이 겹치며 에볼라 확진 추정 환자들을 격리하거나 접촉자를 추적하는 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물론 보호 장비 부족, 검사 지연, 치료시설 공격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민주콩고에서) 전쟁과 질병이 겹친 재앙적인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즉각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에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희귀 변종인 ‘분디부조형’으로 현재까진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실험용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콩고 정부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를 공급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다. 로저 캄바 민주콩고 보건부 장관은 “(개발 중인) 항체는 자이르, 수단, 분디부조형 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효능을 보인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간다, 케냐 등 민주콩고 주변국은 국경 검역과 감시를 강화하며 에볼라 확산 차단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우간다는 민주콩고와 맞댄 수백km 길이의 국경을 폐쇄하고 예외적인 허용으로 민주콩고에서 우간다로 입국할 시 21일의 격리를 의무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