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콘텐츠 산업, AI 기반 참여형 생태계 경쟁 본격화"

입력 2026-05-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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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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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확산으로 콘텐츠 산업의 가치사슬이 제작·유통·소비 전반에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콘텐츠 기업들이 기존의 콘텐츠 생산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AI 기반 팬덤·지식재산권(IP)·플랫폼 생태계 구축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8일 발간한 'AI가 뒤흔든 콘텐츠 산업의 지형과 성장 전략' 보고서를 통해 AI 기술 발전이 콘텐츠 산업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조명하고, 콘텐츠 기업의 생존 및 성장 전략을 제작·유통·소비 영역별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콘텐츠 산업이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중심 생태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과거 대규모 제작비와 전문 인력이 필요했던 콘텐츠 제작이 AI 툴 기반으로 개인 단위에서도 가능해지면서, 콘텐츠 제작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창작 생태계 전반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AI 음악 생성 툴을 활용해 탄생한 AI 아티스트 자니아 모네(Xania Mone)는 미국 주요 음악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서불안 김햄찌’가 클링(Kling), 수노(Suno),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 생성형 AI 툴을 활용한 제작 방식으로 7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변화가 개인 창작자를 넘어 기존 미디어 기업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튜디오들은 AI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며 제작 파이프라인 혁신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AI 제작 역량 내재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단순히 제작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제작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모델과 툴을 플랫폼에 내재화해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포괄하려는 ‘AI 스튜디오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술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게임 기업 크래프톤과 네이버제트의 합작법인 오버데어는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대화형 명령만으로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제작 환경을 선보였다.

콘텐츠 추천 및 탐색 방식도 AI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들은 자체 AI 모델 기반의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챗 인터페이스가 새로운 콘텐츠 탐색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AI 검색 환경에 최적화된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전략이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가 검색 결과 노출 중심이었다면, GEO는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인용되는 지식 소스로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 기업들은 인간 사용자뿐 아니라 AI의 이해·추론 방식까지 고려한 콘텐츠 설계 전략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영역에서는 AI가 콘텐츠 소비와 창작의 경계를 허물며 참여형 콘텐츠 생태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반 제작 툴 확산으로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프로슈머 구조가 강화되고 있으며, 팬아트·리믹스·2차 창작 등 팬덤 기반 콘텐츠 생산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팬덤 경제의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및 굿즈 시장은 2025년 약 1776억달러에서 2030년 약 239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KPMG 테크·미디어·콘텐츠산업 리더 강인혜 전무는 "AI 시대 콘텐츠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팬덤을 단순 소비자가 아닌 콘텐츠 생산·확산·수익화의 능동적 주체로 전환시키는 데 있다"며 "IP와 크리에이터, 팬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참여형 생태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하느냐가 향후 콘텐츠 산업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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