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권지수, 4만4000선 첫 돌파
닛케이, 장중에는 6만6000선 넘어서
S&P500·나스닥도 전일 최고치 마감
SK하이닉스ㆍ마이크론, ‘시총 1조 달러’ 클럽 가입
우에다 총재 “일본 경제, 유가 충격에 직면”

아시아증시가 27일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주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과 대만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8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고점을 높이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에는 8400선 고지를 밟는 데도 성공했다.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2.7%와 9.3%씩 급등하며 장을 종료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선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68% 오른 4만4256.80에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처음으로 4만4000선을 뚫은 것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 주가는 0.58% 올랐다. 앞서 대만 증시 시가총액은 TSMC의 질주에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라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일 보도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0.01% 상승해 6만4999.41에 종료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25일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7% 상승한 6만5158.19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와 장중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하지만 전날에는 0.25% 떨어졌고 이날은 가까스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날 장중에는 6만6000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국제 콘퍼런스 연설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날 우에다 총재 발언은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만큼 강한 매파적 신호는 아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참가자들이 우에다 총재 발언을 6월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159엔대로 엔저 흐름을 이어가며 일본 외환당국 개입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160엔선에 다시 근접하고 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주의 약진이 주목됐다. 반도체 제조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2.10%), 반도체 칩 성능을 검사하는 자동화 테스트 장비(ATE)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 어드반테스트(4.05%)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홀딩스는 초반에는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마감장에서는 3.06%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51.6463포인트(1.24%) 하락한 4093.7266에 거래를 마쳤다.
호주에서는 S&P/ASX 200 지수가 0.69% 상승해 8717.7로 마감했다.
미국이 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포함한 협상이 지속되면서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전일 메모리 반도체 급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5포인트(0.61%) 오른 751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2.21포인트(1.19%) 오른 2만6656.1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날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02포인트(-0.23%) 내린 5만461.68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발달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이 급등한 게 S&P500과 나스닥을 끌어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UBS가 목표주가를 3배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 주가가 19.3% 급등,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