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김세의 구속

입력 2026-05-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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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배우 김수현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수현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수현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수현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고(故) 김새론의 사망 원인이 배우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 때문이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구속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26일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에게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명예훼손, 협박, 강요미수 등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심문은 휴정 시간을 포함해 약 4시간 동안 이어졌다. 검찰은 김 대표 등이 자료를 조작한 전력이 있어 추가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인공지능, AI 음성 조작 여부에 대해 ‘판단 불가’ 결론을 냈다는 점 등을 들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방송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고 김새론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검찰에 제출한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김 대표가 김수현이 고인의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고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이 김수현에게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배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고 김새론의 음성 파일 조작 의혹이다. 경찰은 김 대표가 AI를 활용해 고인의 음성을 조작한 뒤, 김수현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내용처럼 꾸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음성에는 김새론이 김수현과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성관계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김 대표가 유족 측으로부터 2016년 6월께 ‘알 수 없음’으로 표시된 상대와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을 전달받은 뒤, 상대 이름을 ‘김수현’으로 바꾸는 등 일부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구속영장 청구서가 명백한 허위 사실로 범벅이 돼 있다. 기본적인 팩트 정리도 안 된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AI 음성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를 반박했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거는 AI 조작으로 판정이 불가하다’라고 했다”며 “대한민국 경찰은 국과수를 부정하고 김수현 측이 의뢰한 민간업체를 믿겠다는 거냐”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음성 파일을 건넨 제보자를 제대로 검증했는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경찰과 검찰을 법왜곡죄 등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강남경찰서는 14일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약 1년간 관련 의혹을 수사한 경찰은 김 대표가 AI를 이용해 녹취록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명예훼손, 협박, 강요미수 등 혐의를 적용했다. 강남서가 수사 비위 논란 이후 수사·형사과장 5명을 교체하는 쇄신책을 내놓은 지 이틀 만이었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은 김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그가 유튜브 채널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김수현 측을 압박한 구체적 경위, 자료 입수 및 편집 과정, AI 음성 조작 여부, 공범 또는 관련자 존재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배우 김수현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김수현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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