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최종 합의 협상에 앞서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다만 아직 공식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세부 이행 방안을 둘러싼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같이 밝히며 “호르무즈해협의 기뢰가 제거되고 항로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 역시 최신 제안이 현재 이란 측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제안은 이란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고 30일 이내에 해상 교통이 전쟁 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도록 조처를 할 것을 명시했다. 또한 이란과 미국 및 동맹국들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시 중단한다고 선언하게 된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개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농축 물질 및 비축분을 합의된 방식에 따라 처분하는 데 동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향후 두 달 동안 양측이 이를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합의안의 각 조항이 얼마나 빨리 이행될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협상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 아무도 그 내용을 본 적 없고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비판만 늘어놓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마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관리는 해협 개방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단계에서 미국이 동결된 이란 자산 120억달러를 해제하고,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이 시작되며, 미국의 봉쇄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MOU에는 핵 합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추후 핵 문제를 협상하겠다는 약속만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자세한 내용이 담긴 발표가 월요일에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국 측 관계자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기 시작할 때까지는 동결된 자산이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이행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결된 자산과 제재는 이란이 제안의 다른 사항들을 얼마나 준수하느냐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