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ILO 사무총장 접견⋯"AI, 일자리 창출 이어져야"

입력 2026-05-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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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롯데호텔서 접견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접견했다.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접견했다.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행된 개정 노조법과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관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2일 경총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방한한 웅보 총장과 만나 글로벌 AI 협력사업과 한국 노동시장·노사관계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 허브’ 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앞서 21일 서울에서는 ILO 등 9개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허브’ 구축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손 회장은 “ILO를 비롯한 유엔(UN) 기구들이 참여하는 AI 협력 플랫폼 구축은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AI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이 글로벌 AI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AI for ALL’ 비전 아래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계획”이라며 “AI 기술 발전의 혜택이 생산성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는 ILO 총회 사무총장 보고서인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AI 활용’ 내용과도 부합한다”며 “경총도 사회적 파트너로서 AI 전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계·정부와의 사회적 대화에 충실히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국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3월부터 시행된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은 노사 교섭의 당사자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 산업 구조가 원청·하청·재하청으로 이어지는 만큼, 법 시행 이후 원청과 재하청 노조 간 교섭이 가능해지면서 원청을 상대로 한 교섭 요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손 회장은 “현장에서는 교섭 대상과 범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노사관계 전반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 문제도 언급됐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 규모로 예상되면서 노동조합의 이익 배분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경총 설명이다.

손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선제적 투자가 필수적인 산업”이라며 “노조의 이익 배분 요구는 기업과 국가경제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합의 이후에도 형평성 문제 등으로 노사관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타 기업·산업과의 형평성은 물론 기업 내부에서도 사업부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영계는 이러한 움직임이 노사관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다음 달 열리는 ILO 총회에도 한국 경영계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ILO 총회에서 각국 상황과 노사정 의견이 균형 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며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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