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도 ‘체험형’ 경쟁…AI·경품·먹거리까지 총동원

입력 2026-05-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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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 투시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최근 분양시장에서 견본주택이 단순 분양 상담 공간을 넘어 브랜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분양 초기 흥행 여부가 청약 분위기와 직결되는 만큼 건설사들도 체험형 콘텐츠와 이벤트를 강화하며 집객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과거 견본주택은 평면과 마감재, 분양가 등을 확인하는 기능적 공간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가 가전 경품 이벤트와 체험형 프로그램,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콘텐츠 등을 더하며 하나의 ‘브랜드 쇼룸’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견본주택에서는 TV와 스타일러, 로봇청소기 등 경품 이벤트를 비롯해 방문 인증, SNS 참여형 이벤트, 청약 상담 프로그램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푸드트럭과 키즈존, 캐리커처, 공연, 포토존 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더샵 관저아르테’는 연휴 기간 상담 고객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 도서를 제공하고 어린이 동반 방문객에게 친환경 문구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펀지공 던지기와 자석 낚시, 링 걸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실수요 중심 시장 재편과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단순 광고만으로는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지면서 직접 현장을 방문해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3040 세대가 분양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족 단위 고객을 고려한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 강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견본주택 초기 흥행이 실제 청약 성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경기 김포에서 견본주택을 연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개관 3일간 약 2만5000명이 방문했고 이후 청약에서도 평균 17.4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22일 경기 시흥시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 견본주택을 열고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에서는 AI 오목로봇 체험과 AI 드로잉 로봇 캐리커처, AI 포토부스 이벤트 등 AI 기반 콘텐츠가 운영된다. 이와 함께 캐릭터 솜사탕과 닭강정, 회오리감자, 꽈배기 등 먹거리 이벤트와 카페테리아도 마련된다.

또 루이비통 멀티백과 프라다 반지갑,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아이패드 프로, LG 스탠바이미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견본주택은 단순히 집을 보여주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주거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체험형 콘텐츠와 고객 참여형 이벤트가 분양 초기 관심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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