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관세 장벽·수출 둔화에 철강주 약세⋯美 수출·AI 데이터센터가 돌파구되나

입력 2026-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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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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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의 관세 장벽 강화와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국내 철강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미 수출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업황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200 철강·소재 지수는 10.57% 하락했다. 같은 기간 POSCO홀딩스(-4.00%), 고려아연(-11.02%), 현대제철(-7.87%), 세아베스틸지주(-14.44%) 등 주요 철강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철강주는 그간 중국의 저가 공세와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부진을 겪다가 올해 초 반등했지만, 최근 다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기업 가치 측면에서도 저평가 상태가 두드러진다. 현대제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7, POSCO홀딩스는 0.60 수준으로 주가가 순자산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황 둔화는 수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철강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2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관세 인상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유럽의회는 19일(현지 시간) 철강 제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상향하고, 무관세 수입 쿼터 역시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철근 가격 상승으로 한국산 철근의 수출 채산성이 확보됐다”며 “수출 확대가 국내 제강사 가동률과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철근업계 가동률은 올해 들어 60%대까지 회복됐으며, 제품 가격과 마진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의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은 39만9852톤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율 관세로 수입 물량이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이 틈을 한국산 철강이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강재로의 수출 확대에도 주목하고 있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철근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향 강재 전반으로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철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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