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관망' 끝나자 들썩이는 서울 아파트값 [다시 움직이는 집값 ①]

입력 2026-05-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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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 주 서울 매매가 0.25%↑
누적 상승률도 지난해 두 배 수준
전세 불안·매물 잠김·공급 부진 맞물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연초 급등 이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시점까지 관망세가 짙었으나 다시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매물 감소와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급등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0.31%)보다 오름폭이 작아졌지만 여전히 가파른 편이다. 양도세 중과가 재개되기 전까지 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0.15% 안팎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상승세는 강북과 강남을 가리지 않는다. 5월 넷째 주 강북 14개 구는 0.28%, 강남 11개 구는 0.22% 올랐다. 강북구가 0.4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중구 0.41%, 성북·광진구 각각 0.37%, 도봉구 0.32% 등이 뒤를 이었다. 송파구(0.28%)와 서초구(0.20%), 강남구(0.14%) 역시 오름폭이 소폭 낮아졌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누적 상승률도 지난해보다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5월 넷째 주까지 3.6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 1.83%의 두 배 수준이다.

서울 집값 상승세는 임대차 시장의 불안과 매물 잠김, 공급 선행지표 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 부담이 커지면 일부 임차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고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적은 거래량으로도 호가가 빠르게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매물은 줄어드는 흐름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3월 한때 8만 건을 넘겼지만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후 6만5000건대로 감소했고 현재 6만1937건까지 감소했다. 양도세 유예 종료 전 매도에 나섰던 물량이 일부 소화되거나 다시 거둬들여 지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인허가·착공 등 공급 선행지표가 약해지면 향후 입주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국토교통부 3월 주택통계 기준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1815가구로 전년 동월보다 75.3% 줄었다. 착공 물량도 1239가구로 같은 기간 28.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수급 불균형의 결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장에서 수급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려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시장에서 팔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전·월세에 있던 수요도 매매로 전환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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