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300만원 시대"…강남발 집값 상승, 경기·인천까지 번진다 [집땅지성]

입력 2026-05-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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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을 넘어 외곽 지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전세·월세 물량 부족이 집값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울 내 중저가 아파트마저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경기·인천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18일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집땅지성’(연출 황이안)에 출연해 "서울은 사실상 12억원 이하 신축 아파트를 찾기 어려운 시장이 됐다"며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은 앞으로 경기·인천 지역으로 더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대해 "부동산원과 KB 통계 모두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강남권은 3~4월 조정 국면을 거친 뒤 다시 완만한 상승 흐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남구를 서울 집값 상승의 선도 지역으로 꼽으며 "대치동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강남구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서울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송파구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최근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신고가 거래의 상당수는 부동산 투자 수익이 아닌 주식 등 다른 자산시장에서 수익을 거둔 자금이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강남권 상승세가 노원·도봉·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과 금천·관악·구로구, 중랑구 등 중저가 주거지까지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평균 6억원 수준이던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현재 9억원 수준까지 올랐다"며 "최근 입주한 서울 신축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는 15억원, 59㎡도 12억~15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의 이동도 가속화되고 있다. 김 소장은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수요가 용인 수지, 동탄, 안양 등 경기 남부 지역으로 이동했고 최근에는 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 등 경기 북부와 고양 덕양구, 김포, 인천 일부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전월세 시장을 꼽았다. 매매가격보다 임대차 시장 불안이 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김 소장은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매 규제만 강화하면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최근 노원구에서도 월세 300만원 사례가 등장할 정도로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투기 수요보다 실수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규제 확대보다는 공급 확대와 광역 교통망 확충, 임대주택 물량 확보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땅지성'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집땅지성'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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