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두려움으로 더 강해지니까 (종합)[인터뷰]

입력 2026-05-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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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쏘스뮤직(하이브))
▲(사진제공=쏘스뮤직(하이브))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두려움을 마주하고 또 다른 단계로 도약한다.

르세라핌은 22일 오후 1시 정규 2집 ''퓨어플로우' 파트.1('PUREFLOW' pt.1)'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르세라핌의 이번 앨범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싱글 1집 '스파게티(SPAGHETTI (feat. j-hope of BTS))' 이후 7개월 만이다. 정규 앨범 기준으로는 2023년 '언포기븐(UNFORGIVEN)' 이후 3년 만의 신보다.

발매에 앞서 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만난 르세라핌은 "진정성과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 애정이 가는 앨범"이라며 "데뷔 당시 '두려움이 없어서 강하다'고 외친 저희가 두려움을 마주하고 더 강해진 모습을 담은 만큼 이번 컴백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채원은 목 부위 통증으로 이날 인터뷰에 불참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붐팔라(BOOMPALA)'를 비롯해 선공개 리드싱글 '셀레브레이션(CELEBRATION)', '우리 어떻게 더 사귈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붐팔라'는 세계적인 라틴 팝 '마카레나'를 샘플링한 라틴 하우스 장르로, 후렴구에 반복되는 'BOOMPALA'라는 가사가 강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허윤진은 "전 세계 사람들이 '붐팔라'를 즐기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느꼈으면 한다"며 "'마카레나'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곡이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지 않나. 뮤직비디오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시각적 표현을 담고자 했다. 퍼레이드 카에서 시작하는 장면부터 마지막 부분 다 같이 신나게 춤추는 모습까지 즐겨달라"고 전했다.

사쿠라는 "주변에서도 '그래서 붐팔라가 뭐야?' 이런 질문을 하시는데 사전에 없는, 저희가 만든 단어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 같이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고, 허윤진은 "데모 버전이 스페인어였다. 들으면서 가사가 이해가 안 됐는데 '붐팔라'라는 말이 딱 들리더라. 그런데 이게 사실은 다른 가사였다"고 '붐팔라'라는 말이 등장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홍은채는 "멤버들과 일상에서도 '붐팔라'라는 말을 쓴다. 뭔가를 이해해야 하는데 이해가 안 될 때 그냥 '붐팔라', 말하면 효능이 좋다"고 웃었다.

▲(사진제공=쏘스뮤직(하이브))
▲(사진제공=쏘스뮤직(하이브))

밝고 유쾌한 타이틀곡은 사실 짙은 고민에서 시작했다. 본격적인 앨범 작업에 착수하기 전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말했던 주제는 '두려움'이었다고.

홍은채는 "작업 초기 단계 당시 공통적으로 나온 메시지가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에 대해 얘기한 '피어리스(FEARLESS)'를 돌아보면서 저희의 변화라든지 4주년에서 바라보는 두려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두려움에 대해 묻자 허윤진은 "사람마다 자신 안에 세계가 있다. 가끔 생각이 많아지면 그 세계에 갇혀 넓은 시야를 갖지 못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외롭고 고독하다. 그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워낙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이다 보니 많은 현대인이 비슷한 불안이나 두려움을 갖고 있을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런 메시지를 내던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카즈하는 "매 앨범이 큰 도전이다.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다"면서도 "그 두려움이 있기에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뷔 때 눈앞에 있는 걸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한 곡 한 곡 보여주는 매력이 다르기에 잘 표현해보고 싶어서 자아를 갈아 끼우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섯 멤버는 두려움을 절대적인 감정으로 여기지 않는다. 관점과 상황에 따라 허상으로도,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감정으로도 여긴다. 이는 반야심경의 공(空)과 무(無)의 개념에서 영감을 받았다.

허윤진은 "공은 모든 존재에 절대적인 실체가 없으며 인연과 조건 관계적으로 성립된다는 의미고, 무는 기준의 경계가 사실 없다는 뜻이지 않나. 이런 가르침이 와 닿았다. 두려움과 불안도 영원하지 않고 역시 허상일 수 있겠더라.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면서 나아가자는 힘을 갖고, 또 이를 축하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짚었다.

이 메시지를 구축하게 된 계기는 팀 내 끈끈한 결속력인 듯했다. 허윤진은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때 연대와 자매애를 느낀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을 준비하면서 눈물 터진 날이 있었다. 무대에 오르는 게 두렵더라. 이 모습을 마주하는 게 부끄럽고 타인에게 이 마음을 들키면 어떡하냐는 공포까지 느꼈다"며 "멤버들에게 의지하고 싶었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멤버들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서 저 자신도 깊이 들여다보게 될 수 있었다. 멤버들의 소중함을 크게 느낀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쿠라는 "가족보다 많이 보는 사이 아닌가. 사람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자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점이 자매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고, 카즈하도 "저는 외동이기도 하고 자매들을 가지게 된 게 처음이었다. 좋은 시간도, 힘든 시간도 함께 보내며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까워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제공=쏘스뮤직(하이브))
▲(사진제공=쏘스뮤직(하이브))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펼쳐지는 치열한 컴백 대전 속에서 르세라핌은 이들만의 강점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다. 홍은채는 "다양한 팀이 나오지 않나. 저희의 메시지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하다는 게 저희의 차별점인 것 같다"며 "'붐팔라'는 퍼포먼스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안무를 녹여냈다. '마카레나' 외에도 멋진 모습이 많다"고 귀띔했다. 사쿠라는 "준비 기간도 참 길었다. 빨리 보여주고 싶어서 '아직도 컴백 안 했다고?' 이런 마음"이라고 웃었다.

7월 인천에서 포문을 여는 새 월드투어에 대해 기대감도 표했다. 카즈하는 "정규 앨범이 나온 만큼 곡이 다양해져서 저번 공연보다 더 다양하고 재밌는 무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세트리스트 회의도 했는데 새롭고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특히 이번에는 투어 규모가 확장돼서 유럽에 가게 됐다. 개인적으로 암스테르담에 추억이 많다. 유학 시절 생각도 많이 날 것 같고, 자매들과 함께 그 도시를 찾는다는 점이 인상 깊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4년간 함께해온 피어나(팬덤명)에 대한 애정도 빠지지 않았다.

"4년이 짧다면 짧지만 긴 시간이었어요. 10살과 14살이 다르고, 14살과 18살이 또 너무 다르잖아요. 기다가 일어서서 걷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그 시간을 돌아보면 멤버들의 무게감도 느껴져요. 4주년을 맞이할 때쯤 피어나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데뷔 전부터 좋아해 왔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4년간 한 가지를 꾸준히 좋아하는 게 굉장히 어렵잖아요. 지금까지 우리를 계속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고 또 좋아할 이유를 계속 찾아주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너무 크게 와 닿았어요. 앞으로도 그 사랑을 계속 지키면서 우리를 알리고 싶다는 욕심과 책임감이 들어요."

한편, 르세라핌의 정규 2집 ''퓨어플로우' 파트.1'은 이날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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