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착제 소재기업 아셈스가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리스크에도 선제적인 원재료 확보 전략으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약 2년치 이상의 핵심 원료를 미리 확보한 데다 추가 물량까지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공급 차질 우려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8일 아셈스 관계자는 “수정접착핫멜트에 들어가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호르무즈해협 이슈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전쟁 이전부터 대량 계약을 체결해 대응해왔다”며 “주요 원료는 보통 2년치 이상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구조이고 현재도 계약된 물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력을 바탕으로 원재료를 한 번에 대량 구매해 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지속해왔다”며 “최근에는 거래처 측에서 기존 계약 외 추가 물량도 들여오면서 추가 확보까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셈스는 무용제 타입 핫멜트 필름형 접착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접착소재 기업이다. 신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를 거쳐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향 제품에 적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선루프용 접착 소재도 공급 중이다. 특히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접착 기술을 기반으로 신발과 의류,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울트라넷(Ultra Net), 수성접착 핫멜트, 글리터시트(Glitter Sheet) 등 신규 제품군도 확대하며 신사업 비중을 키우는 모습이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접착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아셈스는 선제적인 재고 확보 전략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국제유가와 합성수지 수요 변화가 주요 원재료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확보 능력이 곧 수익성과 공급 안정성으로 직결된다. 과거 글로벌 접착제 업체도 석유화학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산업용 접착제 가격을 10~20% 인상하기도 했다. 당시 프로필렌과 벤젠, 부타디엔 등 주요 원료 가격 급등이 핫멜트와 폴리우레탄, 수성 접착제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상반기 밀어내기 수요가 발생하며 기저 부담이 있었지만 올해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 시즌이 집중되는 만큼 신발·패션 고객사 생산량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 선루프 부문도 회복세다. 고객사 생산 차질 영향으로 감소했던 선루프 관련 매출은 현재 생산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신규 차종 추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셈스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 대비 성장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며 “대외 변수는 지켜봐야 하지만 원재료 수급이나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는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